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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12월 한라산 (2)

작성일
11-12-21 23:20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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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라산 다녀온 얘기예요~


12월 한라산 - (1) 성판악-백록담





정상을 저맹키로 코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가파른 경사를 지나,




저 휑~한 곳을 거슬러 올라가면,

짜잔~~




마침내 백록담을 만나게 된다!!!




한라산의 변덕스런 날씨 덕택에 웬만해선 온전한 모습을 보기 어렵다지만,

어쨌든 백록담은 겨울철에 보아야 제맛. 이름에도 '희다'는 게 강조되어 있지 않는가.

게다가 여름엔 방송에서 보이는 푸른 물은커녕, 말라붙은 바닥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까지 생각해보면 더욱...




왔으니 인증샷 한방~




백록담엔 정상석 같은 건 없는 듯.

저 기둥 옆에서 한 방 더.

정상답게 바람이 점점 견디기 어려울 만큼 거세지기 시작한다.

준비해두었던 탈레반 복장을 하고.




짜잔~~

탈레반 복장 ㅋㅋㅋ




올해 초 대청봉에서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행색ㅋ.

물론, 대청봉이 훠얼~~씬 추웠다-_-;; (대략 -25도와 -2도 정도 차이?)




위 사진이랑 똑같은 셀카 같은데 우찌 이리 다르게 나왔는지...?

어쨌든 짧았던 백록담 구경을 마치고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 내리막길은 그야말로 스키장을 방불케 하는 눈비탈.




눈, 산, 구름과 햇볕이 빚어낸 찰라의 마술에 저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는데,

막상 카메라를 들어보니 그야말로 찰라의 순간이라서-_-;;;;




옥빛 하늘, 잿빛 하늘은 숱하게 보아왔지만, 저런 은빛 하늘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저런 뜬금없는 높이에 빨랫줄이 걸려 있는 이유는...

눈이 쌓이다 보면 저 높이쯤에 눈길이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ㄷㄷㄷ.




은색 병풍을 배경으로.




저런 은회색은 카메라빨인가???




어느새 저리 멀어진 백록담.

그래도 마나님과 어린이 데리고 한번쯤은 더 와야할 것인데...




제법 쌓인 눈 때문에 아이젠을 착용하고도 균형 잡아가며 내려가는 것도 꽤나 만만찮다.

죽 늘어선 사람들. 이왕 이리된 거~ 하면서,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아 썰매타듯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

이런 식으로 한 200여 m 정도 내려간 것 같다.




썰매타는 일행 앞에 펼쳐진 거대한 벽.

이 지점만은 정말 어느 산 부럽지 않게 멋지다는 생각.










걷다가, 미끄러져 내려가기를 반복하길 몇 차례.




몇 년 전까지 대피소가 있었던 지점.

이 지점에서 몇 아줌씨들께서 도시락을 데우느라 쩔쩔매고 계셨다.

몇 시간 전 우리가 낑낑대던 그 '발열도시락'을. ㅋㅋㅋ




아주머니들이 남겨줄, 혹은 흘릴 부스러기를 기다리고 있는 까마구떼.




성판악과 더불어 백록담과 연결되는 코스인 관음사 방면.

거리는 조금 짧고 코스는 조금 더 가파르며 교통은 더욱 불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버스 대절한 우리 일행에게는 큰 관계는 없지만.




영상의 날씨 덕택에 눈꽃이 묘하게 되었다.




오호라, 이런 곳에 약수터가?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삼다수 되겠다. ㅎㅎㅎ




성판악-백록담-관음사 코스에서 유일하게 목격한 '기암괴석'.




관음사쪽 적설량이 성판악쪽 보다 더 많은 듯.




나름 신비로운 은세계.




암만 봐도 쑥백설기다.




나무에 덮여 있는 눈의 양이 부쩍 줄었음이 느껴진다.




성판악 코스 초반에 봤던 나무숲이 나오는 걸 보니 많이 내려오긴 했나보다.




사람만 적었어도 마음 놓고 미끄럼을 탈 수 있었을 만한데...




저래보여도 400m가 넘는 긴~ 동굴이라고.

이걸로 한라산 등산은 마무리.




정해진 스케줄대로,

x고기를 파는 식당으로 이동.

저 꺼먼 액체는 한약재와 섞은 것으로 보이는 x의 엑기스라나.




x고기 사시미를 곁들인 초밥.




육회+육사시미.




수육.

윽, 사진에 '馬'자가 선명하니 더 이상 감출 수가 없다-_-;;;

왈본에서는 카토 키요마사가 조선에서 굶주리다 못해 군마를 잡아먹는 것으로 말고기 음식 문화가 시작되었다는데,

제주도에서는 언제부터 말을 식용으로 키우기 시작했을까???




말고기 함박스텍.




말고기 갈비찜.




말고기 등심???




말고기 샤브샤브.

한코스를 주욱 먹었지만,

미안하게도 B- 이상은 줄 수 없는 맛.

말고기 특유의 쫄깃함은 괜찮았으나 이 식당의 조리 실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뭐, 이전에 먹었던 이런 류의 음식이라곤 1) 대륙에서 먹어본 당나귀 수육과 2) 왈본 구마모토에서 먹어본 바사시(말고기 육회) 뿐이었지만.

맛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 식당의 음식에서는 아무런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유감이라고밖에.


결국, 제주도에 와서 끌려다니며 먹었던 식사 네 끼가 모두 실패작.




못내 아쉬워진 사람들, 모든 일정을 마치고난 밤, 숙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눈에 띄는 조개집에 들어가서

조개구이와 함께 한잔 꺾어본다.

진심, 제주도에서 맛본 어떤 메뉴보다 여기 조개구이가 훨씬 맛있었다. 서울에서 먹던 웬만한 조개구이보다 맛과 신선도 양면에서 더 좋았고.

근데,

저 조개는 모두 인천 앞바다에서 캐왔다고-_-;;;;
(제주도엔 뻘이 없어서 조개는 안 잡힌다네)




5성급 호텔의 20900원짜리 아침식사.jpg

가이드에게 이끌려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도 이 코스 저 코스를 전전하게 된다.




이름하여 '에코랜드'. 미니기차를 타고 생태적으로 꾸며진 숲속을 돌아본다는데.

여기서 가장 큰 넓이를 차지하는 호수란 것이 '바닥을 싹 긁어내어 만든, 물을 흘려보냈다가 전기로 다시 퍼올려 순환시키는 인공호수'라고.

저게 뭘 봐서 '에코'인지-_-;;;




또 20여 분을 이동하여 딱 3분 정도 '승마체험'을 한 뒤, 액자사진 한 컷에 2.5-3.5만원을 부르는 고약한 상술.

물론 안 샀지만.




이번에 끌려간 곳은 이름하여 '선녀와 나뭇꾼'. 6-70년대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 옛 추억을 되새겨보라는 장소인데,

문제는, 그 누구도 그 시절을 추억하며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다는 것-_-;;;




그나마 막판에 나온 정원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늙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역시 동물구경이 짱이다ㅋㅋㅋ




귀여운 외모에 비해 닳고닳은 눈초리의 토깽이.




제주도에서의 진짜 마지막 식사, 흑돼지 구이.

가이드에게 끌려간 식당 중 유일하게 성공적이라 평가할 만한 케이스.

식당에 들어감과 동시에 '뉴스속보'가 터져나오며 짜증만땅이 됐다는 게 옥의 티-_-.


마지막으로 가이드에 의하여 '농수산물 직판장'에 끌려가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목도해주고.

(옥x에 주문하면 10kg에 2만원 정도로 제주도에서 -송료 없이- 직접 보내주는 괜찮은 귤을 먹을 수 있는데, 이곳에선 5kg에 2만원+택배비.
옥돔이나 은갈치 같은 생선 가격의 어마어마함은 말하기도 싫다.)

뭐, 여기서 바가지 안 써봤자 마지막 관문인 '면세점'에서 에***투, 에***더, 바***운 같은 거 하나씩 샀더니 '면세점구입한도초과' 크리 맞는 건 순식간이긴 했지만-_-;;;




아스라히 보이는 한라산 풍경을 마지막으로 제주도 다녀온 얘기 끝.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12-23 14:43:43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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