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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0월 가야산 - (1) 남산제일봉?

작성일
11-10-09 13:05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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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때 다녀온 여행인데, 하드디스크가 사망하시는 불상사 발생으로ㅠㅠㅠ 이제야 올려봅니다.


국군의 날-일요일-개천절로 이어지는 연휴를 기냥 보내긴 아쉬워 가야산국립공원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착착 준비중이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국군의 날은 휴일이 아니었던 것. 게다가 첫번째 토요일이니 초딩학교 놀토도 아니고. 설상가상으로 '토요일 학부모님 참관수업 있습니다'라는 가정통신문까지-_-

기왕 잡은 여행을 나가리시킬 순 없으니 부랴부랴 학교에 현장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


아, 근데 서울-해인사는 정말 멀다. 직선거리는 몰라도 시간거리는 정말...

집에서 서울역까지 택시,
서울에서 동대구까지 KTX,
동대구에서 서대구로 택시,
서대구에서 해인사까지 버스 크리를 탔더니 반나절만에 온몸이 노곤ㅠㅠㅠ

이곳도 어김없이 해인사전방 3km 쯤에서 나와바리 관리비를 징수한다. 국립공원 직원이 몸소 버스에 탑승하시어 입추의 여지 없이 들어찬 승객들을 뚫고 꼬박꼬박 두당 3천원씩.




어쨌든 숙소에 짐을 던져두고 나선다.




스키타러 왔나, 어린이???




저 멀리 언뜻 보이는 가야산 능선. 저기가 최고봉인 상황봉인진 모르겠다.







아직 단풍이 들긴 좀 이른 듯, 따사로운 햇살만 내리쬐이고 있는 산길.




첫날 목표는 숙소 바로 뒤편에 있는 남산제일봉.

이곳에서 주능선과 해인사를 조망하고저.




근데, 근데...




마나님 변덕이 죽끓듯 하셨다.

'나 그냥 내려가서 쉴래. 다녀오려면 둘이 다녀와.'

다녀오랜다고 다녀왔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안봐도 블루레이ㅠㅠ




카메라를 빼앗아든 어린이가 다소 침침해진 숲길을 찰칵.

촛점 주변이 이지러진 모습이 마치,



요것 같았다-_-;




중간에 빽~을 외쳤더니 싱글벙글해진 어린이. 고연 놈.




기왕 온 거, 저녁이나 잘 챙겨먹을 요량으로 찾은 음식점.

이 집에 따로 받아먹은 것 없어도 광고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처음 경주에 가서 방문한 비싼 한우고기집에서 훌륭한 고기질에 한번 감탄했다가, 딸려나온 반찬의 질에 두번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 때문에 영남 음식에 대한 편견이 대단했는데,

그 편견을 많이 만회해준 식당이기도 하다.


이곳은 해인사 공양간 스님에게서 정식으로 배운 사찰음식만 취급하는 식당이라고.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오신채라고 부르는 - 다섯 가지 야채 (파, 마늘 등)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사찰음식의 큰 특징이라 볼 수 있을 듯.




우리 부부가 선택한 메뉴.




웬만한 한정식집에서 대부분 대접하는 당귀차. 대단히 훌륭한 향긋한 뒷내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연자죽.




배조각에 이런저런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무 장아찌.
 
정통 사찰음식이라기보담 살짝 퓨전 느낌.




어린이를 위해 추가 주문한 도토리묵.

집에서 자주 쑤어먹는 편인데, 식감이 다른 걸 보면 한참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인다.




야채전.




속에 두부를 채워넣은 완자조림.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










표고, 더덕구이를 메인으로 하고 곰취, 산초(산추?) 같은 서울에서 자주 맛보기 힘든 산나물 위주의 밥상.

특히 국이 맛있었다.
 



마무리는 매실차(메뉴에는 오미자였는데...??) 한잔으로.

여행 갔다왔다더니 온통 처자신 얘기만-_-;;;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10-10 12:48:28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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