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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늦여름 지리산 - (4) 벽소령--장터목

작성일
11-09-22 10:34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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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찍은 사진은 아래 링크에...


늦여름 지리산 - (1) 화엄사--노고단대피소                                        늦여름 지리산 - (2) 노고단대피소--반야봉

늦여름 지리산 - (3) 반야봉--벽소령대피소


늬우스) 벽소령대피소에 가 보니 탐방객의 편의를 위한 iPad2가 두 대 설치되었더군요. 우리 일행이 있을 땐 아직 와이파이 세팅이 안 끝나 그걸로 넷질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일주일 지난 지금은 되지 않을까요???




벽소령대피소에서 휘황하게 떠오른 사실상 보름달을 보며 밤을 보낸 후,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동쪽에 떠올랐던 달님이 이젠 서쪽으로 옮겨져 있더라.




능선을 따라 묘하게 퍼져 있는 구름 모양이 신기해서.




구름파???




저 구름파가 신기한 건 우리만이 아니었다보다.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7시 30분쯤 벽소령대피소를 뜬다.




벽소령대피소서부터는 대체로 시야가 좋아지기 때문에 능선산행을 하는 보람이 큰 편.




벽소령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 거리는 6.3km, 짧지만은 않지만 다행히도 힘든 구간은 많지 않다.

특히 초입 1km는 '사실상' 평지도 아니고, '그냥' 평지.







어제맹키로 신비스럽게 푸른빛을 띠는 구름.




햇빛도 이른 아침부터 부드럽게 내리비치는 최고의 날씨.




순식간에 덕평봉을 넘고,




선비샘까지 한달음에 지나친다.

여기서 나름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영감님 한 분이 동행한 영감님에게 '여기가 왜 선비샘인지 내가 들은 얘기 알려줄게' 하시며 선비샘의 유래에 대해 한참을 설명해 주셨다.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이 부근에서 평생 농사를 짓고 살던 촌부가, 평생 새파란 선비들에게 굽신거리며 살아야 했던 자신의 일생이 서러워 죽을 때 유언으로 '내 무덤을 이 샘터 바로 위에 만들어라. 그러면 신분을 막론하고 샘에서 물을 뜰 때 내게 허리를 굽히며 절하게 될 것이다'

이거이 선비샘의 유래인데, 문제는 영감님께서 신나서 설명하던 그 유래가 바로 샘 뒤편 표지판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는 것.

한참 설명하던 영감님, 문득 그 표지판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물으신다. '젊은이들도 이거 알고 있었수?'

네.....큭




선비샘에서 세석대피소까지 거리는 대략 3.9km.

가장 큰 고비인 영신봉 근처까지의 길은 저리도 예쁘다.




골골골골....




울 마나님은 산행이 너무나 즐거우신가 보다.




여기가 대충 칠선봉 근처던가...

전망대도 있긴 한데, 실제로 저기서 전방이 잘 보였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지리산 능선은 그 길이에 비해 저런 목재 계단의 수는 많지 않은 편. 일단 있다면 화개재 부근 계단처럼 무지막지하게 길지만.

근데, 2000년대 초반 쯤부터 해서 영신봉 근처에 저렇게 목재 계단이 많이 생겼다.

지리산 능선 코스 중 네 다리로 기어서, 줄 잡고 낑낑거리며 가파른 비탈을 오르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곳이었는데, 나름 아쉽기도.




아직 영신봉은 저~ 앞에.




영신봉을 눈앞에 둔 고지 멋진 바위에서.




영신봉을 눈앞에 둔 고지 멋진 바위에서. (2)




영신봉이라는 이름답게 나무들 서 있는 모습이 뭔가 신비롭다.





이젠 영신봉이 바로 눈앞에.




마지막 고비, 이 계단만 다 오르면 힘든 코스는 거의 끝난다.

계단 수 자체야 화개재 부근 것보다 얼마 안 되지만, 경사도는 아마 넘사벽일 듯.

물론 그래봐야 설악산 서북주능선에 설치된 계단의 무지막지함에는 못 미친다.




계단을 반쯤 올라와서 뒤돌아보니.




원래 오르막의 끝지점은 여기가 아니지만, 방금 올라온 계단에 질린 사람들 상당수는 여기서 털썩 주저앉고 본다.




가파른 오르막길의 정말 끝지점쯤에 있는 바위.

뉘신지 친절하게 저렇게 페인트로 코스를 알려주시는 서비스.




영신봉을 넘으니 이제 세석평전의 모습이 언뜻언뜻 눈에 띄기 시작.




오호라, 저거 천왕봉???




아으, 멋지다..........




잠시 후 오를 촛대봉이 눈앞에 보인다.


저 아래 세석대피소가 나타났다.

실은 국내 대피소 중 가장 큰 건물이 세석대피소일 텐데, 저리 새초롬하게 보이는 걸 보면 세석평전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껴진다.




좌중간부터 시작하여,

천왕봉, 연하봉(쪼글쪼글하게 튀어나온), 삼신봉, 그리고 맨 오른쪽 촛대봉을 담은 파노라마.




이빠이 땡겨서 찍어본 천왕봉.

항상 구름에 덮어 시커멓게, 혹은 눈에 덮인 위압적인 모습만 보다가 저리 총천연색으로 선명한 모습은 나름 충격.




여기선 기념삼아 이온음료만 한 캔 사먹기만 하기로 하고 대피소는 걍 패스. 기왕 쉴 거면 촛대봉에서 주변 경치를 즐기며 쉬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으로.

늬우스 2) 세석대피소 샘터가 수돗가처럼 생겼던 지난(5월에도 여기였는데...) 위치에서 70미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물론 같은 70미터라도 벽소령같은 무지막지한 내리막길은 아니니 안심하시라.




촛대봉 정상 사진 찍는 곳 바로 옆의 또다른 정상. 물론 출입제한구역.




촛대봉에 오면 항상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남긴다.




지리산 경치에는 '장엄하다'는 수식어를 주로 붙이지, '아름답다'는 표현을 잘 쓰진 않는 편인데,

이곳, 세석평전만은 '아름답다'고 말해도 좋지 싶다. 특히 사방에 철쭉이 활짝 피었을 때, 눈으로 하얗게 덮였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지금도 난 좋아.............




저기 보이는 마을은 음정인가, 백무동 쪽인가...





촛대봉 정상에서 바라보니 천왕봉과 함께 그리로 향하는 길이 한층 선명하게 보인다.

눈앞의 삼신봉, 평평한 능선을 지나 울퉁불퉁한 연하봉, 그리고 제석봉까지.

이제 천왕봉까지 남은 거리는 고작 4.5km.

한 장은 남편 똑딱이로, 한 장은 마나님 똑딱이로 찍은 건데, 거의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를 바라보고 찍은 건데 색감이라던가 하는 게 영 다른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사진기도 나름 신경써서 장만해봄직도 한 것 같은데...




다시한번 상기하자면, 15년전까지만 해도 매년 성수기 때, 이곳 세석평전은 저 너른 곳이 온갖 색의 텐트로 가득 메워졌었다.

그땐 나름 장관이었겠지만, 지금 눈으로 보면 얼마나 끔찍한 광경이었을꼬.




이제 한숨 돌렸으니 또 갈길을 재촉한다.

촛대봉 정상에서 천왕봉 배경으로 한 방.

어쩌면 천왕봉은 가는 것 자체보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삼신봉을 향하다가 문득 천왕봉이 눈에 띄어.




4대강 공사라도 했나, 어찌 저렇게 물길이 반듯한가...




연하봉에 가리워 천왕봉만 빼꼼하게 보인다.




연하봉 부근, 세석평전 찜쩌먹게 아름답고도 아늑한 곳.




오솔길마냥 자그마하게 난 길이 뒤를 돌아보아도,




앞을 쳐다보아도 참으로 앙증맞도다.




집에 가져가고프도록 멋진 나무.







연하봉 좌우에 펼쳐진 멋진 바위들.




한방에 담아본다.




편안하게 생긴 고사목에 걸터앉아 찰칵.




이제 손앞에 잡힐 듯 가까워진 천왕봉.




이제 요 앞 비탈만 내려가면 장터목대피소.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1시 살짝 넘은 때.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방금 넘어온 능선.




대피소 뒤편 짬통을 숨겨놓은 자리에서는 저렇게 까마귀님들의 방문이 잦을 듯.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09-23 11:55:44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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