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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훨글]2번째-소개팅 남들을 위한 간단 TIP 쪽지를 살포시 쥐어줍니다.

작성일
09-08-01 00:52
글쓴이
퍼스나콘 아오리
IP
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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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논문 목차 발표회후 월마다 있는 연구실 모임이 있었습니다.
연구실에 오스트리아분이 계셔서 이태원의 오스트리아 식당에 갔습니다.
신기한 음식을 몇개 먹었어요.
하지만 역시 한식이 좋습니다; 약간 느끼.

이태원에서 미군부대 앞을 걸어서 국방부 앞으로, 삼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외진 길이었지만 뭐 차들이 많았으니까. 걸어가는데 흑인 남녀 무리가 서있었고, 갑자기 한 명이 나에게 헬로~ 라고 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애지면서;; 무표정 유지하며 계속 직진.
무리에선 그 남자에게 야유를 했고-저는 여전히 머리가 하얀 상태로 온세상어린이들을 다만나고 올 태세로 걸었습니다.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한마디 ' 아이캔트스피크 잉그리쉬 '
아무튼
넓고 쭉뻣은 길을 혼자 타박타박
냉면을 부르며 걸어왔습니다. 냉면은 뭔가 후렴만 무한반복하게 하는 힘이;;
아. 제시카.  그 날 이후 너를 싫어하는 사람을 본적이 읍다.

노래방 가고싶네요. 스파클링 와인 한잔에, 레드와인 한잔으로 저는 뿅뿅 마구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발랄한 언니로 변신하였어요.
맥주를 한캔 더 살까 하다가 그냥 편의점에서 스파클링 워터를 사들고 집에와 머리감고 터번을 둘둘 두른채 홀짝 홀짝이며 지금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2. 소개팅 남들을 위한 간단 TIP쪽지 시리즈에는 호 불호가 확실히 갈리더군요.
하지만 어쨌든 자의적인 기준이고 TIP이니까 너무 신경 쓰진 말아주세요.
그러려니. 하고 읽으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
냐웅.

3. 오늘의 TIP 쪽지를 살포시 쥐어줍니다.
<STEP2>(빠밤!)

2. 호감도는 어느 정도 보여야 하는가?

소개팅을 해'보'는 것도 일이지만
(어제밤 로맨틱 레드님의 소개팅 등판좌절 소식을 듣고 식겁한 1인)
또 나갔을 때 괜찮은 여성을 만나는 것도 일이지만,

자 .일단 다 필요 없고 .

만났다고 치자.
쳐.
 
그런데.. 맘에 든다고 저기 목희 뭐시기 님처럼 보쌈질을 하실랍니까.
-_- .. 유치장갑니다. 그러다간.

상대가 맘에 들었을 때 호감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보일 것인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호감을 너무 보였다간 상대에게 값싼 남자, 치근덕 대는 남자, 구걸하는 남자, 굶주린 남자로
오해 받기보다는..
그냥 우리의 현 상황 그대로가 파악되게는 거겠죠.
아. 들켰다.. 하아..

(우리까지 오해씨리즈 만들필요 있겠습니까; 저기 인왕산 밑에서 누가 전국민 오해 생산량 1년 치를 혼자서 마구 생산중인데 말이에요. 그냥 솔직하게 딱까놓고 들킨걸로 합시다. )

값싼 남자 굶주린 남자의 사례를 알아보죠
지난 번 연재한 1번쪽지에서 지적한 케이스와 콤보로 알아봅니다 .

사례 1.'
저기 저는 베팍에서 제일 싼 남자.. 하악하악.. 덜덜덜.. 넘흐 죠아요.. 님아 전번좀..덜덜덜..;;-탈수기 처럼 떨면서 눈동자를 불안하게 굴려준다. )
 



▲ 오빠 ... 그러지좀 말라니까!! 


그렇다고 너무 호감과 관심을 안보이며 자신의 도도함에 상대가 빨려들어오기만을 기다린다면
훗. 나르시스트 베팍유저로 영원히 남게 되겠죠 (그래요..지금의 바로 당신입니다;)

잊지마세요.
'훗 나는 도도하고 우아한, 나쁜 남자. 여자들은 나에게 끌리게 되어있어' 라며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동안,
 대뇌 저쪽구석에서는 '콩닥콩닥' 님과 ' 하악하악' 님, 그리고 '안절부절 '및 ' 오들오들 ' 님께서
화백회의를 진행중이십니다. 
만장일치로당신이 곧 '정신 혼미' 상태로 진입하게 될 것을 결정하고 계실거에요.

자. 그럼 이럴때는 어떻게 할까요.
친구들이야기와 제 경험적으로 볼 때 대략 상황은  이렇습니다.

1. 상황 1 내가 소개팅남이 마음에 들때.

->A경우; 남자가 나에게 하악하악 호감을 보인다 
->결과; 여자의 마음은 약간 식는다.이유는? 뭔가 나에게 하악하악 하는 것이.. 저인간. 뭔가 약점이나 문제가 있는 것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 적당히 나쁜남자, 도도해보이는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생각해보세요. 그것은 그들이 뭔가 '대단한걸 가지고- 숨기고있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여자에게 주기 때문입니다.

B경우;   남자가 나에게 무심한 듯 무덤덤하게 대한다
-> 결과; 자신감 없는 여성은 의기소침으로 우울해지며,  자신감 만빵 언니들은 정복욕구에 시달린다.
이유는? 신경써서 입고나온 옷, 머리, 말투 하나하나가 상당히 맘이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 평소 성격이 소심한 여성들은 급 자신감 저하 상태로 들어갈 수 있음. 맘에 드는 상대방이 내게 무덤덤하면, 뭔가 잘못되고 있는건 아닐까 불안해 하는경우가 많음.
반면 전 자신감 만빵인 언니는   저새끼 뭐지? 하악.  하는 느낌으로 승부의식이 돋을 수 있음.  이럴 경우 나중에 뭔가 없는 놈으로 밝혀지면 언니님께서 지랄하실 수도 있으므로 주의 바람.

하지만  제 주변의 언니들은 주로 자신감 저하 형이 많아요.


2.상황 2 소개팅 남이 맘에 들지않을때

A경우; 남자가 나에게 하악하악 호감을 보인다 
->결과; 공포감이 생긴다. 이후 설명 생략...할까하다가
예의바른 언니들은 입꼬리를 바들바들 떨며 끝까지 웃어주고 집에 지쳐서 돌아가며 중얼거리길
'그사람 오타쿠 같았어..하아..무서웠어'

보통 욱하는 언니들은 대충 마무리도 안짓고 돌아가 주선자 년을 불로 지진다.

B경우;   남자가 나에게 무심한 듯 무덤덤하게 대한다
->결과; 뭔가 있어보인다. 약간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적어도 밥과 차는 먹어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음.  밥, 차 다 먹고 이야기 해봤는데, 그냥 근거없는 시크함이었다고 밝혀지면
언니는 공허해진다. 하아...겨울밤 집에 돌아오는 버스 창문에 서리는 허무한 입김이여.


그렇다면 소개팅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조금 관전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맘에 드는 상대 여성이 자신감 부족형인지, 만빵형인지,
내 인상을 좋게 봤는지 안좋게 봤는지 관전을 적어도 30분 정도는 하신 후
호감 레이져 발사 여부를 결정하시는게 어떨까요?

그럼 그 30분 동안 뭘하냐구요?
 웃음의 강도를 1에서 100으로 놓고 (100은 안영미 웃음)
30분 동안은 강도 15 정도 되는 웃음을 띄우며 예의바르고 친절한 상태를 유지하세요.
유지하면서 사태파악을 하시길 바랍니다.

되도록 아이 컨텍트를 유지하면서 (억지로 싫다면은 할 필요 없습니다만)
그저 일상적인 이야기(영국인처럼 날씨이야기라도 하란말이다!)
 소개팅녀와 관련된 화제 , 만나는 찻집이나 밥집과 관련된 이야기 , 마시는 음료에 관련된 것들을 조근조근 차분한 말투로 말해봅니다.
중간중간 칭찬을 섞는 것도 잊지 말아주세요.
입고 나온 옷, 머리스타일, 탁자에 놓인 손가락이나 매니큐어 색깔 같은 것을 너무 아부스럽지 않게
가볍게 칭찬해 줍니다 
 
소개팅녀가 예쁘다고 헤픈남자처럼 웃음강도 40 넘어가면서 침까지 흘리면
- 사회복지시설로 끌려가는 수가 있어요;


이렇게 30분 상황파악을 하고 분위기를 알아본후
좀더 호감을 보일 것인가, 아니면 우아하고 시크한 남자로 여자의 관심을 끌 것인가
그날의 포지션을 정하게 됩니다.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맘에 드는 소개팅녀와 애프터를 기약하고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나를 마음에 안들어 할 경우
남성분 스스로의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마치게 함으로써
주선자에게도 좋은 평판을 주어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게 하며
(여자 주선자 쪽에서 너무 남자가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급 들이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음 소개팅을 해주기가 꺼려진다. 서로 마음에 안들어서 안이루어진 것이라던지, 남자는 맘에 안들었지만 젊잖더라 라는 평판이 생겨야 다른 소개팅을 기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남성 스스로에게도  자기 위안을 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다.
'괜찮아. 너무 들이대진 않았어. 나름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어 ' 등등..

형.

그러니까
제발 구걸만은 안돼. 알았지요..?





▲ 하아.. 뭐가 이렇게 어려워. 그냥 야구나 보며 살란다.. COB 받고 COB 하나더. 콜.



<오늘의 연습문제>
 
마음에 드는 소개팅 녀와 마주앉아 30분 탐색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소개팅 녀는 플라워 프린스 쉬폰 스커트와 머리띠, 분홍색 네일아트를 하고 있습니다.
흰피부에 복숭아 뺨. 바스트 B컵. 그녀가 주문한 음료는 로네펠트 루이보스 오렌지 티입니다.
목소리는 허스키 보이스에 어째서인지 아이 컨택트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그녀.


다음중 소개팅중인 베팍남성유저가 해서는 안될 말과 행동을 고르시오

1. 아까 들어오시는데 스커트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꼭 봄을 닮았네요.
2. 네일아트 좋아하시나봐요. 길가다가 네일아트 샵보면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와 손톱 예쁘네요.신기하다.
3. 글래머시네요. 하악하악. 근데 혹시 뽕브라..?하하 농담입니다.(라면서 눈은 계속 브래지어 윤곽을 따라가고있다)
4. 루이보스티 좋아하세요?. 저도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티 종류로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
티에 대해 잘 아실 것 같은데 추천좀 해주세요 . 하하
5.  아이컨택트를 못하는 여성을 위해 얼굴을 들이대며 억지로라도 눈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6. 날이 덥죠?  점심은 시원하고 맛있는거 드셨어요?
7.목소리가 특이하시네요. 서문탁 같으신데요. 저 사미인곡 좋아해요.

※주의

이런거 너무 잘하면 유부남이나 게이로 오인받을 수 있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8-06 21:17:45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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