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타출장으로 보아

.182 .206 .253 

.167 .277 .216



윗쪽이 나바로이고 아랫쪽이 업튼(형)입니다. 둘의 작년 성적과 비교해보죠.

.295 .349 .407

.273 .383 .401


업튼 쪽은 2007년의 가장 좋았던 성적으로 비교하자면 정말 급전직하입니다. (.300 .386 .508)

정말 ㄷㄷㄷ이네요. 물론 수치만 놓고 보면 나바로는 작년 잠깐 반짝한 것이고, 업튼은 2007년 반짝한 뒤 급격하게 정상(?) 모드로 회귀 중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나바로는 포수란 특성도 있어 타순이 밀리고 밀려 결국 9번으로 안착된 느낌입니다만 업튼의 경우 1번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뭐 사실 타선에 이런 구멍 하나 둘 정도는 있을 수 있죠.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이 둘이 9-1번으로 연결되어 어지간하면 공격 흐름을 대부분 꺾어놓는단 사실입니다. 물론 중요한 순간 쳐준 경우도 기억나지만 긴 호흡으로 보는 기록 자체가 거짓말을 하지는 않으니...

극악의 9번과 1번을 지나면 갑자기 .333에 100도루 페이스의 2번타자가 나타납니다. 그 뒤엔 푸홀스급 3번이 버티고 있고 그 뒤엔 타율은 좀 우스워도 걸리면 넘어가는 MLB 전체 홈런 1위가 4번에서 버팁니다.

그런데 5번에 오면 다시 푹 쉽니다. 고작 홈런 1개 친 공갈포(원래 데려온 역할이 이건데 포자는 어디가고 공갈 두글자만 남았네요) 5번 덕에 상대 투수가 숨을 고를 수 있죠.

그리고 팀내 타율 2위이자 .35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선수는 계속 타순 고정도 없이 부랑자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직도 라인업의 그림을 중시하며 고유한 역할론을 강조할 양이라면 어쩔 도리 없지만 적어도 난국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면 저 1할 커넥션을 어떻게든 끊어놓는 것과 3명의 3할 커넥션, 2명의 파워 커넥션, 3~4명의 달릴 수 있는 커넥션을 적절히 상위~중심타선으로 안배하여 안착시켜주는 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에이스 건재하고 작년만은 못해도 선발로테이션이 투쟁심이 강하고 불펜도 맛이 가긴 했어도 꾸역꾸역 버티고... 게다가 3할 5푼 타자 2명에 3할 3푼 타자 1명, 알리그 홈런 1위와 2위를 동시 보유, 매니의 타점기록을 위협할 가능성마저 있는 압도적 타점 1위도 보유, 리그 도루 1위는 껌으로 먹고 들어가고 팀 도루도 당연히 1위 먹을 기동력을 가진 그런 팀이.....

대체 왜 5할 승률도 못 하고 1위와는 6.5게임 차를 전혀 줄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요즘 몸도 아프고 일도 힘들다보니 야구마저 꿀꿀하네여....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