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14 류중일 야구, 자신감의 근거는 불펜
- 작성일
- 14-05-08 16:56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야구는 투수놀음이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스타트를 극복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게 된 힘을 마운드 안정에서 찾았다는 대답이었다. 가장 흔한 야구 격언이지만 감독의 말에서는 투수를 향한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선발진에 마무리 오승환(한신)을 중심으로 철벽 불펜을 원동력으로 지난 세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불펜에 큰 구멍이 생겼다. 안지만, 심창민 등 차세대 주자들은 오승환 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혼란의 불펜 운영이 이어지던 시즌 초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은 임창용을 극적으로 영입하며 터닝포인트로 삼았다.
임창용 영입 효과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7년만에 다시 한국무대에 복귀한 임창용은 변함없이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9경기에서 2승 6세이브를 기록중이고, 9.1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하다. 오승환 공백이 생각나지 않는다.
임창용이 가세한 삼성의 불펜 방어율은 4점대에서 2점대로 크게 떨어졌다. 현재 삼성의 불펜 방어율은 2.83으로 5점대 팀 방어율의 리그 평균에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류 감독은 “선발이 5∼6회까지 리드를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들어 부진했던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주면서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장원삼(4승) 외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윤성환, 배영수가 서서히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고, 부상 때문에 지각 합류한 J.D. 마틴-릭 밴덴헐크까지 정상 가동한다면 선발도 업그래이드될 것 같다. 다소 부진했던 롱릴리프 차우찬도 지난 6일 문학 SK전에서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극심한 타고투저로 혼돈에 빠져든 프로야구에서 삼성의 마운드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돋보일 전망이다. 어느새 선두 경쟁권까지 올라선 류 감독의 자신감도 여기에서 나온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삼성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선발진에 마무리 오승환(한신)을 중심으로 철벽 불펜을 원동력으로 지난 세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불펜에 큰 구멍이 생겼다. 안지만, 심창민 등 차세대 주자들은 오승환 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혼란의 불펜 운영이 이어지던 시즌 초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은 임창용을 극적으로 영입하며 터닝포인트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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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류중일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임창용이 가세한 삼성의 불펜 방어율은 4점대에서 2점대로 크게 떨어졌다. 현재 삼성의 불펜 방어율은 2.83으로 5점대 팀 방어율의 리그 평균에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류 감독은 “선발이 5∼6회까지 리드를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들어 부진했던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주면서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장원삼(4승) 외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윤성환, 배영수가 서서히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고, 부상 때문에 지각 합류한 J.D. 마틴-릭 밴덴헐크까지 정상 가동한다면 선발도 업그래이드될 것 같다. 다소 부진했던 롱릴리프 차우찬도 지난 6일 문학 SK전에서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극심한 타고투저로 혼돈에 빠져든 프로야구에서 삼성의 마운드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돋보일 전망이다. 어느새 선두 경쟁권까지 올라선 류 감독의 자신감도 여기에서 나온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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