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야구를 공중파 주말에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스탯이나, 지수와 같은

이성적인 접근보다는

경기가 있으니까 보아야 한다는

의무감과 비스무리한.


해태에 김종윤이라는 선수가 있었지요.

홈플레이트를 향해

다이빙을 하는 그 모습만

남아있습니다. 그 선수는 최훈락 선수처럼

내피를 입지 않았어요.

그냥 속살을 드러내는 반팔 유니폼.

하지만 그 선수의 이름을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티비의 정지화면서럼

홈플레이트로 다이빙하는 모습. 그 자체가

사진처럼 제 머리 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냥반도 최훈락선수처럼,

아니 최훈락 선수는 입었을지 모르지만, 속옷없이,

그냥 유니폼만 입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후보였었고. 하지만,

홈플레이트로 달려오는 그 모습은,

왠지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표면적인 비슷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훈락, 불량감자를 보면, 그 장면이 연상됩니다.

그래서 그냥 못생긴 불량감자 최훈락 선수를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최훈락 선수도,

그때의 김종윤 선수처럼, 치고 달리고, 1루에서

반팔인 운동복을 걷어붙일 거라도 믿습니다.


2루가 앞에 있으니까요.

그냥 이런 선수가 좋습니다.

팔을 걷어 붙이면서 다음 루를 기다리는 선수.


그냥, 김종윤 선수가 떠올랐어요....

불량감자를 생각하면서...

저도 불량감자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