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글을 시작하기전에.. 이 글은 이용규선수 골글 수상결과가 잘못 됐다. <- 결코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

저에게 골글 투표권이 있었으면 최형우, 이용규, 이병규 <- 외야수는 이렇게 3명을 찍었을 겁니다.



2008년에 타율-홈런-타점 모두 박재홍보다 낮은 이종욱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때...

그때 치열한 논쟁이 있었고, 팬들 사이에서 '중견수 프리미엄'이라는 문구가 생겨난게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골든 글러브에 투표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걍 기자들은 자기 기준을 가지고 각 포지션에서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선수에게 투표하는 것이고, 여기에 정해진 기준 같은 건 없죠.


예를 들어..

A기자 : 난 타율만 볼래.
B기자 : 난 OPS만 볼래.
C기자 : 난 WAR만 볼래.
D기자 : 난 MLB 기준으로 수비만 볼래.
E기자 : 난 유격수-포수는 수비 가중치를 둬서 평가하고, 나머지는 공격 스탯만 볼래
F기자 : 난 타이틀 홀더에게는 일단 표를 던질래.

등등등...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기준이 저렇게 명약관화하게 무 자르듯 나눌 수 있지도 않을 것이구요.

그리고 어떤 기준이든 저런 기준을 가지고 투표한다면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다고 한다고 해서 말이죠.



욕먹을 만한 기자들은...

G기자 : 난 H팀 팬이니깐 H팀 선수들 다 찍을래.
I기자 : 난 J선수랑 친하니깐 일단 J선수 찍을래.




아... 중견수 얘기하려다가 얘기가 딴 길로 샜는데...


외야수 투표할 때 후보군중에서 걍 3명만 적으면 되지...

좌-중-우 나눠서 투표해라

또는 중견수 1명은 꼭 집어넣어라.


이런 규칙은 없죠.

예를 들어.. 최형우-김현수-최진행(후보에 있다는 가정하에) 이렇게 좌익수만 3명 적었다고 해서 무효표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외야는 포지션 구분 없이 투표하시는 기자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단.. 투표하시는 기자들중에는 좌-중-우 꼭 나눠서 투표하거나...

중견수 1명은 꼭 넣고 투표하시는 기자들이 아무래도 더 많지 않나 싶네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견수는 반드시 1명 수상'이라는 규칙은 없고,
외야수들 득표수대로 3명까지 골글 줌 <- 요 규칙만 있기에...

기자들이 중견수들에게 최소 1표씩 날렸어도 절묘한 조화에 의해 표가 갈려버리게 되면..

개표 결과 '중견수 수상자 없음' 결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코너외야수보다는 공격력(홈런-타점 생산능력 및 OPS)이 떨어지는 중견수에게 일단 1표씩 주는 기자들이 많다면,

코너외야수보다 전체적인 스탯이 부족한 중견수라 할 지라도..

중견수 1명의 이름은 반드시 넣는 기자들에 의해 득표를 하게 되고...

08년 이종욱 선수처럼 골글 수상하는 경우도 나오게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만약 저에게 투표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견수에게 1표는 꼭 행사할 것 같네요.




이것이 바로 소위 '중견수 프리미엄'의 실체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