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옆집에 글 하나 올리려고 기록 찾아보다보니...

MVP에 있어서 홈런+타점 2관왕의 위력이 꽤나 막강했네요.



지금까지 올해빼고 29차례의 시즌에서 홈런+타점 2관왕은 무려 20번이 나왔는데.. 그 중 12번 홈런+타점 타이틀 석권한 타자가 MVP를 수상했네요.

1983년 이만수
1988년 김성한
1991년 장종훈 vs 선동열(투수 3관왕)
1992년 장종훈
1993년 김성래
1995년 김상호
1997년 이승엽 vs 김현욱(투수 2관왕)
1998년 우즈
1999년 이승엽
2002년 이승엽
2003년 이승엽
2009년 김상현


홈런+타점 타이틀 가져가고도 MVP 못탄 케이스는 총 8번인데...

1984년 타격 3관왕 이만수
1985년 이만수
1986년 김봉연 vs 선동열(투수 3관왕)
1990년 장종훈 vs 선동열(투수 3관왕)
1996년 박재홍 vs 구대성(투수 2관왕)
2005년 서튼 vs 손민한(투수 2관왕)
2006년 타격 3관왕 이대호 vs 류현진(투수 3관왕)
2007년 심정수 vs 리오스(투수 2관왕)


이걸 보면 투수의 다승+방어율왕의 위력을 볼 수 있네요.

타격 2관왕이 MVP를 못탄 8번중 무려 6번이 다승-방어율왕 석권한 투수에게 패배한 케이스...

MVP 투표에서 초 막강한 홈런-타점왕을 석권한 타자도 다승-방어율왕을 석권한 투수를 이기기 어려운...


반대로 타점-홈런 2관왕이 다승-방어율 석권한 투수를 제치고 MVP 탄 시즌이 2번 있는데... 1991년과 1997년...

1991년은.. 선동열이 이미 MVP 3연패후 맞이한 4번째 시즌
거기에 장종훈이 프로야구 최초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넘겨버림 <- 이 때 이 기록의 임팩트는 거의 이승엽이 56홈런 때렸던 임팩트랑 비교해도 될 정도로 당시엔느 엄청났었죠.

1997년은.. 김현욱이 구원으로 20승 방어율왕 한 해였는데.. 구원이라고 폄하당한... 김현욱은 골든글러브도 못 탄... ㅠ.ㅠ



그리고 타점-홈런왕이 방어율-다승왕에게 진 것도 아닌데 MVP를 못탄 것은 2번...

1984년은 밀어주기 타격 3관왕으로 이만수 표가 많이 깎인 케이스고... 물론 KS 4승 최동원 임팩트도 엄청났구요.

1985년은.. 이만수, 김시진 둘 다 못타서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케이스구요.




여튼.. 울나라 MVP에서 홈런+타점 2관왕의 위력은 엄청나네요.



하지만.. 그 홈런+타점 2관왕도 다승+방어율왕에게는 깨갱... 특히 3관왕에게는 더더욱...



그 이유는 아무래도 기록의 희귀성에도 있을 듯 싶어요.

홈런왕과 타점왕은 붙어다니는 경향이 강해서.. 올시즌 포함, 30번의 시즌에서 무려 21번이나 나왔는데...

다승+방어율왕 동시 석권은 11번.. 절반수준이네요.


그만큼 힘들어서 더 가치 있는 기록이 아닐까 싶은...

그래서 홈런+타점왕 vs 다승+방어율왕 MVP 대결에서 투수의 승률이 더 높았던 것이 아닌가 싶구요.




올해도 홈런+타점 2관왕 최형우가 MVP에 도전하지만,

기존의 MVP경향을 보면 다승-방어율왕을 포함한 4관왕 윤석민이 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