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고원준-부첵 둘 다 등판한 것으로 보아...

롯데는 이번 플옵에서 3선발 체제를 가지고 가는 것으로 보이는디 좀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 객관적으로 롯데 불펜은 강한 편이 아니죠.

임경완-강영식-김사율을 승리조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여기에 이재곤, 4선발체제 돌린다면 부첵-고원준 중 한 명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강한 불펜은 아니죠.

특히 상대하고 있는 SK라던가 상대할 지도 모르는 삼성에 비하면 더더욱요.



투수력쪽에서 롯데의 강점이 있다면,

그건 선발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아래 통도사님이 써주신 것처럼 '승리를 확실히 챙겨줄 수 있는 84 최동원- 92 염종석같은 에이스'를 따진다면 부족해보이지만...

그래도 롯데의 강점은 선발이죠. 상대적인 선발진의 튼튼함이 올뷁 이전 4위와 큰 게임차로 떨어져 있던 상황을 극복하고 2위까지 올라간 것이라고 생각하니깐요.



이러한 상황에서 3선발 체제로 플옵을 치룬다는 것은.. 3승 무패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다면...(이미 롯데가 3승 무패로 시리즈 끝낼 가능성은 사라져 버렸죠)

그건 롯데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포기하고 시리즈를 치룬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준PO 4차전에서 윤석민이 그런 것처럼... 2007년 KS 4차전의 리오스가 그런 것처럼...

3일 쉬고 등판해야 하는 선발들이 100%의 공을 던질 확률은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불펜이 상대적으로 약한만큼, 선발진이 가능하면 길게 끌어주는걸 바랄 필요도 있는데...

3일 휴식후 등판은 그것마저 힘들게 만들 수 있죠.




그런 측면에서 롯데의 플옵 3선발체제 선택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좋은 선택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결국.. 플옵에서 3선발 체제하에서 롯데가 SK를 꺾으려면,

투수력으로 상대의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하기 보다는...

롯데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인 타선의 힘으로 SK의 강한 불펜진을 두들겨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쓰고보니 2, 3차전은 3선발체제나 4선발체제나 상관없겠네요. 역시 선발진의 호투를 기대해봐야 할 것 같고... 저의 이 글은 2, 3차전에서 롯데가 한 경기라도 이길 경우 치루게 되는 4차전 이후에 해당하는 글이라 생각해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