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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문학 SK전때도 어제랑 비슷한 경기가 있었죠.
 
그 날도 베어스타선은 병살타 3개를 쳤고,
스코어도 어제 경기와 똑같았는데... 경기결과는 반대로 두산이 이겼죠.



그 날 경기에도 윤석민이 선발 3루수로 나왔었고,
첫타석에서 꽤 잘 잡아당긴 타구였는데 수비잘하는 최정에게 걸리며 병살타를 쳤죠.

두번째 타석에는 평범한 유땅을 치며 역시 병살타.

2연속 병살타를 작렬시키고 말았는데...

결국 바로 그 직후에 이원석 선수로 교체되고 말았죠.




그리고 어제 경기...

장소만 잠실로 바꾸어 치뤄진 SK전...

4.24 문학 SK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2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윤석민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윤석민선수는 첫타석에 꽤 끈질긴 승부를 벌였죠. 볼도 잘 골라내고 2-3 풀카운트에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는데...

잘맞은 타구가 어제도도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그날과 똑같은 병살타.



경기를 띄엄띄엄 보는 저조차도 어제 윤석민선수의 첫타석 병살타를 보자 바로 4.24 문학 SK전이 머리에 떠올랐는데...

윤석민선수의 머릿속에 그날 경기가 안떠올랐을리가 없죠.

두번의 병살타를 치고 바로 교체당해야했던 그 경기...



그리고 맞이한 두번째 타석...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이번에도 4.24 문학전에서 처럼 또 1루에 주자를 두고 윤석민선수가 등장합니다.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선수에게 그날 경기가 생각나서 그랬을까요? 병살타 교체의 트라우마가 작동했던 것일까요?

첫타석에서 자신감 있는 타격을 하던 윤석민선수의 모습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찾아볼 수 없더군요.


첫타석에서는 볼도 잘 골라내더니...

두번째 타석에서는 어이없는 높은 볼에도 방망이를 대서 파울타구를 만들고...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던... 그리고는 결국 변화구에 나가려던 방망이의 통제력을 끝내 잃어버리고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그리고.. 곧바로 교체되었죠.



얼마안되었지만 김진욱감독님의 야구를 보면 실수를 좀 하더라도 자신감 독려차원에서 끝까지 믿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지난 어린이날 LG전에서 이원석이 공수에서 울트라 슈퍼 삽질을 연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교체하지 않고 믿어주던데... 물론 그 다음날에는 윤석민선수가 선발출전을 했지만, 질책성으로 보이는 경기중 교체는 없었죠.



하지만 윤석민선수는 4월 SK전에 이어 어제도 또 4~5회의 이른 이닝에 질책성 교체...



이거 꽤나 윤석민선수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장 어제만 하더라도 그런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두번째 타석을 보였었는데...

그걸 더 강화시켜줬다고나 할까나...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교체였네요.




한가지 덧붙히면...

지금 현수가 빠져 있기는 하지만...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베어스의 타선은 6번 타선이 제일 애매합니다.

6번 타선에서 좋은 기회가 걸릴 때가 유독 많은데...

6번 타선에 어떤 선수가 들어오던 챤스를 잘 살려주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건 윤석민선수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래처럼 윤석민-이원석 선수의 스탯을 비교해보면...


윤석민 0.333 30타수 10안타 0홈런 3타점 0.355/0.433/0.788  득점권타율 0.429 실책 0
이원석 0.262 61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 0.286/0.475/0.761  득점권타율 0.250 실책 3



윤석민선수가 아직 홈런이 없다는것만 빼면 매우 훌륭하죠. 찬스에도 강한 모습 보여주고 있구요.

반면 이원석선수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하는데...
또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3루는 수비보다 공격이 더 중요시되는 포지션이라 생각하고...

결정적으로 올해는 이원석선수가 얼마나 수비에서 공헌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를 달고 싶어요.

그건 이제 개막한지 한달 지났을 뿐인데 '3'이라는 기록된 실책숫자가 얘기해준다고 생각합니다(현재 전체 실책순위 공동 2위라능)



뭐.. 물론 윤석민의 실책 '0'속에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꽤 많고...
이원석이 수비에서 삽질 몇번 했다고 해도 여전히 이원석이 더 훌륭한 3루수비를 보여주는것 맞다고 하긴 하지만서두요.




여튼...

지난 LG전에서는 꽤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어제 경기 한 번 못했으니 또 당분간 이원석선수가 주전으로 나오겠죠?




어제 경기로 윤석민선수 더 자신감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