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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니퍼트가 잘 단졌고, 이기긴 했습니다만

경기 보면서 약간 아쉬운 점이 있어서 함 올려봅니다. ^^;



바로.. 니퍼트가 기록했던 유일했던 실점인... 나지완에게 투런 홈런 맞는 장면이었는데요.

니퍼트가 잘던지다가 가끔 제구력이 흐트러지는 때가 있죠.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지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

지난 SK전때도 투아웃 잘 잡고 갑자기 제구가 흐트러지며 결승점 허용했던 장면이 나왔었는데...



어제는 2회 최희섭 잘 잡아내고 5번 김원섭 타석에서 그런 장면이 나왔죠.

갑자기 제구가 흐트러지며 연속으로 볼 4개...

그리고는 이어 나온 나지완에게도 볼을 던졌죠. 의도적으로 볼을 던진거라기 보다는 스트라이크 넣고 싶었는데 5연속 볼이 들어간...



나지완에게 초구 '볼'을 던지는 장면을 보면서..

'아.. 이 타이밍에 포수가 마운드 함 올라갔으면 좋겠다. 안그러면 힘든 상황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밋밋한 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쩍번 선제 투런 허용...



양의지가 한 번 마운드에 올라갔으면 했던 이유는 '흔들리는 투수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 이런건 아니었습니다.

뭔가 밸런스가 갑자기 흐트러진 것 같았는데...

포수가 올라가서 딴 건 필요없고 니퍼트가 스스로 흐트러진 밸런스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으면 했던 것이었다능...



나지완이 홈런치고 그라운드를 한바퀴 도는 동안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얻은 니퍼트는 나머지 2회말은 깔끔하게 잘 막았죠.




단지 어제뿐만이 아니고...

뭐 이토 코치가 이런 측면도 나름 생각이 있어서 잘 가르치고 지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만...


포수의 역할 중 중요한 역할 중 하나도,

투수의 심리상태 몸상태를 잘 체크해서 이를 안정시키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에 '크게 휘두르며' 같은 만화를 너무 많이 본 듯? ^^;;;)



가끔 우리 포수들을 보면 너무 투수들이 혼자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닐까 싶을때가 있네요.

물론... 선발-불펜-마무리 통털어... 주전인 양의지나 백업인 최재훈보다 경험이나 나이가 적은 투수가 없는 것도 원인일 수도 있지만.. ^^;



필요할 때면 마운드에 올라가서 고독한 투수들과 잠시 잡담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능...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