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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토 롯데전 두 경기에 이어.. 어제 삼성전까지..

3경기 모두 결국 오재원 선수의 실책이 빌미가 되어 내주 경기가 되버리고 말았네요.


뭐.. 야구 하다보면 실책을 할 수도 있고, 경기를 질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재원선수의 센터 내야수비는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손시헌선수 군대갔던 시절 유격수로 가끔 나올때도 그렇고...

분명 수비는 못하는 선수는 아닌데...

센터 내야수로 나왔을때 안정된 수비는 보여주는 수비수라는 생각이 안드네요.



송구에 문제가 있는건지...

1루수로 나올때는 정말 극강 수비력을 선보이는 선수인데...

2루수나 유격수로 나올때는 영 미덥지 않네요.



'철밥통 주전'이란건 없지만..

더더욱이 베어스라면 말이죠.


그래도... 베어스의 '주전 2루수'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고영민선수입니다.



개막전에 주전 2루수로 나와 홈런을 날렸던 고영민선수는,

부상과 공-수 양쪽에서 모두 부진이 겹쳐서 현재는 벤치를 달구고 계시지요.



반면 오재원선수는 타격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공격부문에 있어선 '베어스의 차기 히트 상품은 오재원'이라는 달감독님의 예언을 증명하는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두 선수의 현재 공격스탯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재원 0.321 0홈런 17타점 18득점 7도루 1도실 0.377/0.411/0.788 10사구 17삼진 6실책
고영민 0.182 2홈런  9타점  9득점 1도루 0도실 0.328/0.382/0.710 12사구 10삼진 2실책



고영민의 타율은 정말 처참하네요.

멘도사라인에도 미치치 못하는... --;



반면 오재원선수는 3할 2푼... 고영민보다 무려 1할 4푼이나 앞서 있네요.

하지만.. 출루율을 보면 그 차이가 확 줄어드네요.


여전히 오재원이 5푼정도 앞서있지만... 고영민의 출루율도 3할 3푼에 육박하네요.

역시 타율은 개판이라도 변태스탯을 찍어주시고 있는 우리의 고슨상님..



타석수는 오재원의 절반정도인데 오재원보다 더 많은 사구를 얻어내시는 저 놀라운 능력...




각설하고...

고영민은 삼진도 많이 당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4사구도 많이 얻어내는 선수라는걸 보여주고 있지요.


현재 1할8푼이 고영민의 본 모습은 아니라 생각하기에...



경기에 나와서 2할 5푼정도만 쳐줘도... 현재 오재원의 3할 7푼대의 출루율은 기대할 수 있는 선수죠.

본모습 회복해서(더 잘할것 기대 안하더라도...) 이치로본능 발동해서 0.275정도 타율 기록하면 출루율이 4할이 넘는 유형의 타자죠. (실제로 2008년에 2할7푼대 타율로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죠)



고영민 역시 올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측면에서 '2루수 수비'로써의 능력은 고영민>오재원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어차피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들이기에...

타율보다는 출루율으로 평가하는 것이 옳다 생각하고...


아무리 멘도사라인에 못미치는 타율이라 하더라도 3할 3푼 정도의 출루율 찍어주는 고슨상의 2번 기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영민 선수가 2번으로 들어오면...

상대팀 좌완 릴리프의 단골 등판대상이던 좌-좌-좌-좌 라인도... 좌-우-좌-좌로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죠.




그리고...

올시즌 우승하려면 SK를 넘어야하고...

SK를 넘으려면 김성근감독님을 혼동에 빠뜨릴 수 있는 존재, '고영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의미에서 이제는 오재원보다는 고영민을 2루에 주전으로 기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오재원선수도 공격에서 워낙 잘해주고 있기에...

'이렇게 잘해도 결국 철밥통에는 밀린다'라는 느낌(?)을 선수들에게 심어주는 건 좋지 못하겠죠.




그렇다고.. 최준석선수와 이성열선수를 빼기는 그렇고...

플래툰으로 써야하나?


하긴... 그렇게 치면 타점부문 KBO 랭킹 10위를 기록중인 이원석도 중용해야하는데... 하아...



에이 모르겠네요.



감독님이 알아서 하시고... ^^;;;




그냥...

오재원도 좋지만.. 고영민을 2루로 써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가 싶어 장황한 글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