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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프록터가 던진 공이 빈볼인지 실투인지는... 글쎄요. 무엇이었을까요?

보기에 따라서 빈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빈볼여부는 던진 선수나 알 수 있겠죠.


우완투수가 실수로 오른손 타자 머리 위로 공 던지는 실투야 야구에서 흔히 있는 실수이고 말이죠.
(물론.. 그걸 이용해 그 속에 빈볼을 숨겨 의도적으로 던지기도 하지만...)




만약 프록터가 던진 공이 빈볼이라고 한다면...

그건 도저히 이해해 줄 수가 없는 행동이죠.

5:4 1점차 박빙의 리드 상황인 상황...

그래도 투아웃 주자없음이니 한 타자 정도 사구로 내보내도 프록터라면 충분히 막아낼거라 생각했을 수도 있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최근 프록터의 투구내용을 보면 그게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먼저 6/28 vs 넥센전

4:2 두 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프록터가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었죠.

올라와서 첫 두 타자를 간단하게 요리 투아웃 잡아놓고 2사 주자없음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상황...

여기서 프록터는 연속 3안타를 허용하고 거기에 보크까지 더해져 2실점을 하죠. 결국 2점차 리들르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 기록



그리고 7/ 1 vs 롯데전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동안 5실점 2블론하며 안좋은 모습을 보여준 프록터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함인지...

7:1의 여유있는 점수차에서 컨디션 점검차 프록터를 마운드에 올리죠.

이 날도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첫 두타자를 간단하게 요리합니다. 투아웃 주자없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상황...

여기서 프록터는 또다시 연속 3안타를 허용합니다. 또다시 1실점.



그리고 다음 경기가 바로 어제 7/ 3 vs 기아전이었죠.

1점차 박빙의 리드.. 이전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투아웃까지는 쉽게 잡아놓은 상황.

프록터의 머리에 투아웃 주자없음에서 연속 안타 허용하며 실점을 허용했던 바로 직전의 두 경기가 생각 안났을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볼을 던진거라면... 이건 뭐...

그동안 말로는 '팀을 위해 어쩌구...' 했으면서 팀 승리 따위는 모르겠고 내 욕심이나 채우겠음 이런 플레이죠.

어제 상황이 빈볼이었다면 그건 벤치의 지시일리는 만무하고 프록터 본인의 판단이었을테니 말이죠.




또 한 가지...

프록터의 공이 빈볼이었다면...
 
야구경기중 던져지는 모든 빈볼에는 원인이 있죠.


상대투수가 우리 타자를 맞췄다거나... (하지만 어제 기아 투수들은 사구를 던지지 않았습니다)

경기중에 상대방이 기분 나쁜 플레이를 했다거나... (역시 어제 기아선수들의 플레이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사실 어제 경기에서 두산벤치가 제일 맞춰버리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면 그건 포수 뒤에 서 있는 주심이었을 겁니다.

어제 홈에서 완벽한 세잎이었던 정수빈에게 아웃 준 것도 그렇고... 완전한 스윙을 볼이라 판정한 것도 그렇고... 오죽하면 항의 잘 안하는 김진욱감독이 여러차례 주심에게 항의하고 그중에 한 번은 정말 강하게 항의하던... --;

베어스 선수들은 어제 경기에서 주심과도 싸워야 했던...



여튼 모든 빈볼에는 원인이 있기에...

빈볼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동기를 찾아야하기에... 찾아보니 그나마 생각나는게 한달도 더 전에 있었던.. 5/30 잠실 기아전..

거기서 나지완이 프록터 상대로 역전 쓰리런 날렸다고 생각하고 세레머니를 하며 1루로 달려갔었죠.

결국 펜스 맞추는 단타로 기록되었기에.. 그 세레머니는 기아팬들에게 무지 까였을뿐... 그 세레머니에 기분 나빠했던 베어스팬은 1명도 못봤었는데...


미쿡인들의 정서는 좀 달랐을까요?

올시즌 MLB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작년 기아의 트레비스가 세레머니도 아니고 홈런 친 타자가 방망이 돌린 뒤 잠시 멈칫 하고 뛰어가는 것 조차 무슨 대역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생난리를 친걸 보면... 미쿡인들의 정서는 다른건가 싶기도 하고... --a

그 뒤에 MLB에서 나온 홈런영상 올라오면 홈런 친 타자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곤 하는데... 케바케이긴 하지만 세레머니 하는 선수들도 꽤 있던데.. 그 뒤에 그 선수들 투수에게 빈볼 맞았다는 얘기는 별로 못들어 봤...


여튼.. 프록터 빈볼의 원인이 5월 30일 경기에서 보여준 나지완의 모습 때문이었다면...
(사실 원인으로 판단할 게 그것밖에 없죠)

어제가 7월 3일이었으니.. 그걸 무려 한달 넘게 마음에 품고 있었단 말인가 ㅎㄷㄷㄷㄷ

한 달전 일을 기억해내고 한 달 뒤에 빈볼을 던지는... 그런 뒤끝 쩔고 꿍한 남자였단 말인가...




여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경기 상황상 빈볼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었고...

또.. 어제 경기에 빈볼을 유말할 만한 사건도 전혀 없었고,

그나마 원인으로 추측되는 일은 한달하고도 4일이 지난 이전의 일이고...

야구에서 어제 경기 때문에 오늘 빈볼 던지는 일은 왕왕 있어도... 한달전 일로 빈볼 던진다는 얘기는 못들어봐서... --a



따라서 빈볼은 아니었을까란는 생각이네요.

단지 엠스플의 악의적인 편집과(일의 전후를 뒤바꿔서 사람들이 착각할 만한 영상을 내보냈죠)... 손혁의 개념없는 해설로 인해 일을 더 키운게 아닌가 싶을뿐...



하지만 만약 그게 빈볼이었다면... 프록터는 다시 봐야 할 듯...

그게 빈볼이었다면,
 
프록터는 개인적인 복수심때문에 팀 따위는 무시해버리는 플레이에... 한 달도 더 된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복수를 실행하는 뒤끝 쩌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