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남의 팀 트레이드건이라 글쓰기가 조심스럽지만...


그냥 제 3자로써 이번 트레이드 느낌을 적어본다면...

어쨌든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장성호-안영명인데...


이것만 놓고보면 기아가 무척 트레이드 잘했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시즌초 장성호 - 김상현(두산) 트레이드가 성사직전 무산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기아가 김상현 이상의 카드를 얻는건 힘들거라 생각했었는데...

안영명이면 김상현이상의 카드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네요.
(김상현이 안영명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미필이라 하더라도 꽤 젊다는건 엄청난 메리트죠)


결국... 기아에서 안영명이라는 카드를 맞춰주기 위해...

이동현-김경언이라는 카드를 추가했고... 한화는 여기에 이동현-김경언과 비교하기엔 약한 카드인 박성호-김다원 카드를 내놓음으로...

장성호-안영명사이에 생기는 갭을 처리한 것 같네요.



물론.. 장성호선수 이름값으로는 안영명선수 데려왔다고 해도 기아로써는 만족할 수 없는 트레이드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상적으로 출전하던 장성호선수일때의 얘기죠.



어찌됐던간에.. 냉정하게 얘기해서 장성호선수는 올해 기아에게 있어선 전력외의 선수였던것은 사실이죠.

전력외의 선수를 보내주고... 즉전감 +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그것도 야수가 아닌 투수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기아 입장에서는 최고의 트레이드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트레이드란건 장기간 결과를 놓고 두고봐야하겠지만요. --a)



아직 장성호선수.. 이승엽선수나.. 올해 펄펄 날고 있는 홍성흔선수보다도 한 살 아래죠. 그리고 당장 홍성흔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고도 남는 선수죠.

한화에서 멋지게 불태워서... 2000안타 후딱 채우시고... 양신의 최다안타 기록에도 도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래봅니다.



마찬가지로.. 안영명선수도... 아직 젊으니 올시즌 좀 부진하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을 듯 하구요.

이런 식의 베테랑 즉전급 vs 포텐 터트릴랑말랑한 유망주급 트레이드는 시간 지난 후에 오히려 대박나는 경우도 많으니깐요.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로.. 베어스에서 리오스를 받으며 트레이드 시키고 한참 지나 터진 전병두선수나...

베어스가 베테랑 최경환을 롯데로 주고 받아온 최준석선수가 트레이드 이후 당장은 별 활약 못보여줬으나 시간이 지난 지금 큰 활약 보여주는걸 보면...

당장은 베테랑 내준쪽이 손해일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났을때 '그때 트레이드 잘했구나' 생각하게 될 수도 있으니깐요.



김경언-이동현, 박성호-김다원선수도 바뀐 유니폼 입고 심기일전해서 일취월장한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