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한동안은 잠실 경기가 없어 직관이 힘들 듯 싶어 어제 큰 맘 먹고 직관을 다녀왔네요.

처음부터 3점 이상 낼 건 기대도 안했고...

그래도 설마 완봉패하랴 싶었는데... 완봉패했네요. ㅋㅋ



넥센과 3:0으로 이기던 경기가 우천취소된 이후 베어스는 10경기를 치뤘는데..

그 10경기 통틀어 딱 14득점밖에 못했네요. 득점력빈곤이 이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이와 관련해서 어제 직관하며 느낀 몇가지 점들을 꼽아보면...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다보니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에 대해 꽤 의식을 하고 있는 듯 싶더군요.

뭐랄까.. 잔뜩 긴장하며 타석에 들어선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좋은 타격이 안나오더군요. 특히 한 3~4회까지? 경기 초반에 그랬죠.

힘만 잔뜩 들어간 스윙에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오히려 긴장을 풀고 부담없는 타격을 하는 것이 더 좋을텐데...

뭔가...
 
타격 안풀림 -> 긴장과 부담 -> 더 안풀림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랄까?



그래도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마음이 풀어져서 못한다기 보다는... 걍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못하는 거라... 흠...



그래도 한가지 희망적인 것이 있다면...

경기 중반이후 타구질이 꽤 좋았죠.

원래 야구 속설중에 잘맞은 타구는 다 야수 정면으로 간다. 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래서 백골프님께서는 '빗맞추는 타격을 해라' 뭐 이런 얘기도 하셨다던데...


각설하고..

경기중반이후 걍 높이 뜬 플라이볼 말고..

정말 정말 잘 맞았는데 야수 근처로 가서 잡히는 타구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어제는 외야에서 야구를 봐서 그게 더 잘 느껴지던... --;)

뭔가 오늘 경기의 승리의 여신이 우리를 또 외면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사실 타격 사이클이라는건 돌고 도는 거라고 보는데...

잘맞은 타구들이 조금만 빗나가기 시작하면 점수를 뽑을 수 있게 되겠죠.



여튼 선수들도 집중하며 열심히 하고 있고...

공을 잘 맞춰내기 시작하는걸 보면 슬슬 타격감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에...


경기 없는 이틀 잘 추스리고...

좀 더 선선해지는 9월부터는 타격 물꼬가 트이기를...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