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 3자 입장에서 오늘 경기 예상해 보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PO의 전체적인 관전 포인트중의 하나가 롯데의 양떼 야구가 SK에도 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네요.

과거 매년 가을 마다... SK에게 탈탈 털렸던 원인중의 하나가 주축 불펜 투수들의 체력저하도 큰 요인이었죠.

시즌중에는 나름 싱싱한 공을 씽씽 던져대던... 베어스 불펜야구를 이끌었던 주축 투수들이...

시즌말이 되면서 피로가 축적되며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PO든 준PO든 첫상대에 대해서는 나름 위력투를 선보이지만...

그 피로감을 안고 만나게 되는 다음 상대 앞에서는 지친 모습을 내보이며 쓰러져 갔던...

물론 올해의 롯데의 양떼들은 예전의 베어스의 혹사당했던 투수들이 비하면 혹사의 정도는 훨씬 낮기는 하죠.

하지만 올시즌 꽤 많은 경기를 나오며...(최대성 71경기, 김성배, 70경기, 이명우 74경기 등등)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인지.. 최대성, 김성배 두 선수는 9월 10월 기록이 그 이전의 기록에 비해 확연하게 떨어집니다.

이명우선수는 9~10월 등판횟수와 소화이닝 자체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정대현선수는 예외죠.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부터 투입되기 시작했으니 체력은 만빵이라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건강한 시절의 정대현 선수도 연투시에는 구위가 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인 했습니다.

김사율선수는 어깨 상태는 씽씽할 듯 싶은데... 9월에 결정적인 순간에 여러차례 승을 날려먹은 트라우마를.. 압박감이 심할 포시 마운드에서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고...

어찌됐던... 다들 많은 공을 던진건 아니지만 롯데의 주요 불펜들은 준PO 4경기동안 많은 경기에 나왔죠.

김성배선수는 4경기 모두 나왔고, 강영식, 이명우, 최대성, 정대현선수는 3경기... 김사율선수만 2경기에 나왔네요.

그나마 5차전까지 가지 않고 3일의 꿀같은 휴식을 얻은게 롯데로써는 참 다행스러운...

어찌됐던.. 현재 롯데 선발마운드의 여건상..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롯데의 불펜 투수들은 준PO때처럼 거의 매경기 출첵여구를 펼쳐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계속되는 연투속에서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네요.

게다가 SK타자들의 방망이는 두산타자들의 물방망이와는 차원 자체가 다른 방망이들인지라... 장타력을 포함한 공격력 자체가 틀리죠. 문학구장은 관중 수용규모만 클 뿐 홈런은 잘 나오는 구장이기도 하고...

SK의 불펜진도 원체 강하기에...

롯데 불펜진이 SK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하면... 준PO 때의 양상과는 달리 SK가 지고 있더라도 뒤집는 경기가 꽤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롯데 벤치에서는 이런 점 고려해서...

포시 승리와.. 더 나아가서는 KS의 승리를 위해서 불펜들의 구위도 관리하는 불펜 운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량은 많으니.. 충분히 조절 가능하리라 생각하는데.. 과연 어떤 야구를 보여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