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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PO까지 10경기 끝없는 명승부를 보여준 베어스 선수들이 오늘 오후 달감독님과 미팅을 끝으로 24일까지 열흘간 휴식모드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25일부터 마무리 훈련 시작한다고...


이 미팅 자리에서 달감독님이 이런 멘트를 하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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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차전에서 호투한 임태훈에 대해서는 "내년 시즌에는 마무리로 쓸 수 있을 정도로 피칭이 훌륭했다"라고 높이 평가했고, 이현승에 대해서도 "5차전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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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임태훈선수..

본인이 하고 싶은 선발투수 전향을 내년에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인데...

마무리투수 가능성을 언급하셨네요.



뭐.. 베어스로써는 이제 막 2010 시즌을 마쳤을 뿐이고..

내년시즌 구상에 들어가기에는 아직 무척 이른 시점이긴 합니다만...



같은 기사에서 용병은 히메네즈는 재계약 방침, 왈론드는 검토중이라고...


만약 늘 그래왔던것처럼 히메네즈+왈론드 또는 히메네즈+용병 1 둘다 선발투수 슬롯으로 채운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내년 베어스의 선발 슬롯은 3명이 채워지죠.



나머지 2자리인데...

일단 올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한 이재우선수가 있고...

어떨때는 홍삼 냄새를 풍기다가 금새 이끼로 변신하기도 하는 홍상삼선수가 있고...

선발슬롯으로 데려왔지만 부진해서 못쓰다가 포시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현승선수가 있죠.


여기에 올시즌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80년생 트리오의 또다른 축 김상현선수가 있고..


이외에 진야곱-이원재를 비롯 내년에 입단하는 최현진-이현호 등 꼬꼼화 그룹들도 있습니다.




만약 임태훈선수가 선발 슬롯에 들어간다면...

용병1자리가 꽝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이재우-이현승 둘 중 하나는 불펜으로 돌아야 합니다.



솔직히...

이현승선수는 선발 풀타임시즌을 훌륭히 소화해낸 경험이 있고..

이재우선수도 선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대다가 이재우역시 불펜에서 고생을 많이 한 투수라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라고 하기엔 가승이 아프죠. ㅠ.ㅠ 결국 올시즌 당한 부상과 수술도 그 혹사탓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테니깐요.



그렇다고.. 임태훈선수 선발자리 없으니 다시 불펜하는 모습도 보고싶지는 않네요.



물론 베어스의 마무리 자리는 혹사당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2009-2010 베어스의 마무리였던 이용찬선수는

2009년 51경기 40.2이닝 26세이브
2010년 47경기 41.2이닝 25세이브

올시즌막판 음주운전파동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경기수와 이닝수가 크게 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용찬 이전에 2005~2008 마무리였던 정재훈선수를 봐도...

2005년 51경기 56.0이닝 30세이브
2006년 53경기 54.0이닝 38세이브
2007년 52경기 59.0이닝 25세이브
2008년 42경기 53.0이닝 18세이브


뭐 이 정도면 전혀 혹사라고 보기는 힘들죠. 마무리투수답게 쌩쌩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며 1이닝이상 던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



그래도..

그냥.. 임태훈선수만큼은 본인 뜻대로 선발투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일개 팬의 욕심은 어쩔 수 없네요.

또.. 제대로 몸만들어서 선발로 뛴다면 윤석민, 송은범 안부러운 우완선발투수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구요.




올해 음주운전파동으로 팀에 해악을 끼친 이용찬이 제대로 된 정신상태로 내년 시즌 뛰어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무리 할 수 있는 자원이 팀에 없는 것도 아니니...




일단은 마무리보다는 선발훈련받으며 내년 시즌 선발자리를 놓고 경쟁했으면 좋겠네요.



태춘이 포시에서 마무리로 부활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환호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거 너무 잘하면 내년에 또 불펜으로 도는 것 아냐?'라는 일말의 불안감도 떨쳐버릴 수 없었는데... 결국 감독님의 발언으로 현실화가... 하아... ㅠ.ㅠ



만성적인 허리병도 가지고 있고...

꼭 관리받으며 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니만큼...

부디 체계적인 몸관리 받으며 스케쥴대로 뛸 수 있는 선발보직이 내년시즌 태훈이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달감독님..

태훈이 선발로도 잘 뛸 겁니다.

부디 믿고.. 내년에 잘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