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어스 야구 많이 보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무사 혹은 1사에 주자 3루에 있을때 강한 내야땅볼이 손시헌 정면으로 굴러간다면...

손시헌의 선택은 여지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잡자마자 냅다 홈으로 던지죠.



물론.. 1사고 주자가 1루에 있다면 6-4-3의 병살플레이를 노리기도 하지만...

손시헌선수는 홈승부를 즐깁니다.



특히 오늘같은 포스아웃 상황이 아닌 홈태그 상황이라면...

공 잡는 순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홈으로 던져야 하죠. 그래야 주자를 잡을 확률이 높아지죠.



여튼.. 시즌중에는 이러한 플레이를 심심찮게 보여줬고,

꽤 성공률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홈승부는 양날의 검이죠.

성공한다면, 실점을 막으며 위기를 넘기게 해주지만...

실패한다면..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죠.



오늘은 다행히도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시즌중에 홈승부 미스로 대량득점 허용해서 경기를 말아먹은 적도 있었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플레이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그렇고 시즌중에도 보면 손시헌의 홈승부는 일말의 두려움도 없죠.


정말 담력하나만큼은 타고난 선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죠.



아마.. 오늘 실책을 했지만, 손시헌선수는 실책 하나 해서 중요한 경기 말아먹을뻔 했다고 위축되지 않을 겁니다.

만약 PO 3차전에 똑같은 상황이 닥쳐도 아마 손시헌선수는 망설임 없이 잡자마자 공을 홈으로 뿌릴 겁니다.



그게 손시헌선수고...

바로 그게 손시헌선수의 플레이죠.




뭐.. 오늘 결과도 좋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레이는 아닙니다만,

손시헌의 홈승부 선택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3루주자 발 느린 주자였고...

풀카운트 상황이라 런앤히트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땅볼 굴러오면 무조건 홈승부라고 마음을 정하고 있었던 같은데...

송구만 최형우선수에게 맞지만 않았어도 홈에서 아웃타이밍이었죠.



어쨌든 이겨서 다행입니다.



PS : 반대로.. 고영민선수는 담력이 부족한 듯 보이더군요. 오늘도 결정적인 실책을 했는데... 얼마 뛰지도 않았지만 완전 쫄아있는게 느껴지던... 큰 경기 경험 꽤 많은 선수인데... 극복이 잘 안되는건지... 오늘 실책으로 무척 위축되어있을것 같은데... 그 위축된 감정을 떨쳐버리고 고젯스러운 에너지를 발산시켜야하는데... 쉽지않아 보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