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막상 은퇴 인사글을 쓰려니 저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네요.

일년의 재활이 저의 몸과 마음을 많이 지치게 했던것 같아요.

올 한해 스프링 캠프때부터 아파오던 어깨가 시즌이 끝난 지금까지

완벽하지가 않기에 내년도 잘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다시 또 재활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많이 두려웠습니다.

야구 인생 중 단 한번에 어깨 부상으로 이렇게 선수생활을 그만두는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올 한 해를 뒤돌아보면 저에게 잊고싶은 한해인것 같아요.

어깨부상과 재활, 아버지의 뜻하지 않은 폐암 소식이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일어설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크나 큰 경험과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재활하는 과정은 육체적인것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엄청 크다고

봅니다. 1년을 지나오면서 이승호 선수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으며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었을까 새삼 후배지만 존경합니다...

팬 여러분들도 재활선수와 2군선수들에게 관심과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제가 인천에 연습생으로 들어왔을때는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야구를

할 수 있게 될 줄 몰랐었는데.....

벌써 인천에서만 21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고향인 광주에서 지냈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낸 이곳이 저에겐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인천에서 시작한 프로생활 인천에서 끝내겠다고 했던 약속 지킬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앞으로 지도자 수업 충실히 받아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저에게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ㅠㅠ

                              막강허리  조 웅 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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