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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생각하는 26인 엔트리와 주전 라인업부터...


1.이종욱(CF)
2.고영민(2B)
3.김현수(LF)
4.김동주(DH)
5.최준석(1B)
6.이성열(RF)
7.손시헌(SS)
8.양의지(C)
9.이원석(3B)

IF : 오재원, 김재호
OF : 정수빈, 임재철
C : 용덕한, 김재환


1선발 : 니퍼트
2선발 : 김선우
3선발 : 람람
4선발 : 이현승
5선발 : 김성배


중계 : 고창성, 이혜천, 정재훈, 이현호
셋업 : 이용찬
마무리 : 임태훈


엔트리외 야수 : 최승환(C), 이두환(1B), 유재웅(OF), 윤석민(3B)
엔트리외 투수 : 홍상삼, 김승회, 김창훈, 노경은, 김강률, 정대현, 조승수, 장민익 등

DL : 이재우, 김상현




베어스의 2011시즌 라인업은 정말 예상하기 힘드네요.

오재원, 정수빈, 임재철같은 주전에서 빼기엔 정말 아까운 선수들도 많고..

또 내야수의 경우는 포지션이 워낙 유동적이어서요.


<내야진>

일단 김동주는 올시즌은 3루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많이 나올 듯 싶네요. 따라서 이원석이 실질적인 베어스의 주전 3루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두산으로 이적한 직후인 2009년.. 규정타석 채우며 거의 3할(0.298)타율에 9홈런을 때려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2010년은 3푼정도 하락한 0.268에 8홈런을 때려내서 아쉬운 측면이 있었죠.

어쨌든 올시즌은 풀타임 3루수로 기회를 부여받을걸로 보이는데 얼마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베어스에서 차기 3루수후보로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윤석민에게도 분명히 기회는 주어질텐데, 윤석민선수가 과연 그 기회에서 얼만큼의 능력을 보여줄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사실 베어스 내야진 구성에서 제일 애매한 두 선수는 고영민-오재원입니다. 오재원도 훌륭하지만, 두산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고영민의 부활이 필수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주전 라인업에는 고영민 이름을 적어놓았습니다만, 작년 규정타석을 채우며 고영민선수의 커리어하이(0.270)보다 높은 타율(0.276)에 고영민선수의 커리어하이(39개)에 육박하는 도루(35개)를 기록한 오재원을 후보로 물리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네요.

두목곰이 지명슬롯을 차지하게 되면, 1루수는 최준석이 우선적으로 나올테니, 최준석이 지명타자로도 많이 나왔던 작년만큼 1루 출전기회도 받기는 어려울 듯 보이구요.

어쨌든 고영민이 잘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우선입니다만, 그래도 오재원과 경쟁시켜 더 나은 선수를 선발 2루수로 쓰는게 팀으로써는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유격수 손시헌은 언급이 필요 없을 듯 싶고.. 2010 1루 골든글러버 최준석도 과연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느냐도 흥미롭고...


김동주가 지명으로 뛰게 되면, 유틸 이원석 선수가 선발 출전하는 날이 많을테고... 그렇게 되면 1루 제외한 전포지션 백업이 가능한 김재호의 활용도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간혹 김재호가 트레이드자원으로 올라오는데.. 2011년 전력구상에서 김재호가 없으면 내야 백업이 구멍날 수도 있는 구조네요. --;



여튼... 최준석-고영민-손시헌-김동주 등 모드 최근에 골든글러브경험이 있는 급으로 모두 구성할 수 있는 두산의 내야.. 거기에 탄탄한 백업까지 갖춘 두산의 내야진은 팬심 좀 보태서 정말 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야진>


두산 외야진의 화두는 역시 우익수네요.

정수빈, 임재철, 이성열... 으아악 도대체 누구를 주전으로 써야 해... ㅠ.ㅠ


삼진왕에 외야수비 불안불안하지만 작년에 24홈런에 86타점 기록한 이성렬..

수비 준수하고, 필요할 때 쳐주고 풀타임 나와도 3할 근처는 쳐줄것으로 보이는 임재철(작년도 0.292)

이종욱의 후계자이며.. 풀타임 기회주면 3할에 30도루는 너끈할 것으로 보이는 정수빈(작년 0.322 13도루)



역시 2011시즌에는 작년처럼 이성열을 DH로 돌리기도 애매해서 더 머리가 아픈... ㅠ.ㅠ

좌완 나오는 날은 임재철, 상대팀 에이스급이 나오는 날은 정수빈, 난타전이 예상되는 날은 이성열.. 이렇게 써야 하나... ㅠ.ㅠ



김현수-이종욱 두 국대 외야수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익수-외야백업 자리...


역시 나쁘지 않네요.




<포수>


여기도 머리 아픈 포지션이긴 합니다.

20홈런 넘기며 작년 신인왕 받은 양의지가 지키고 있는 포수 자리에... 상무에서 갓제대하고 돌아온 핸섬가이 김재환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죠.

김경문감독 성향상 김재환선수에게 시즌 초반 분명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김재환이 그 기회를 얼마나 잘 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시즌초반 베어스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문제는.. 김재환 역시 수비보다는 빠따질이 우선이라...

포수 슬롯을 2명으로 가기에는 애매해 보입니다. 그래도 좀 더 수비능력이 뛰어난 백업이 필요하기에 26인 엔트리에 용덕한을 넣어봤구요. 용덕한 역시 경쟁에서 최승환을 이겨야 하겠죠.



김재환 빠따질이 괜찮으면 좌타 대타요원으로도 활용 가능성은 높아보이네요.





<선발진>


베어스의 선발진은 겉보기엔 괜찮아 보일 수도 있지만 무척 변수가 많은 선발진이네요.

특급 용병 니퍼트와 그래도 왈론드 보다는 낫겠지라고 기대하는 람람이가 과연 얼마나 한국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가 포인트네요.


특급 용병 니퍼트가 기대대로 히메네즈를 까맣게 잊게 해줄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람람이 10승 초반대 승수 쌓아줄 정도의 능려을 보여준다면... 베어스팬들은 가을을 생각하고 행복해 할 수 있을 듯 싶네요.

하지만 니퍼트-람람을 보면서 히메네즈-왈론드를 그리워하게 되면... 올해도 우승은 빠이빠이... ㅠ.ㅠ



작년 부진했던 이현승과 일본에서 돌아온 이혜천이 선발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가도 역시 변수네요.

좌완 계투가 부족한 상황이라 두 선수 중 선발경쟁 탈락하는 선수는 불펜으로 보내질 듯 싶은데...

어쨌든 두 선수중 어느 투수던 '원래 보여줬던 것만큼(이현승은 2009년, 이혜천은 2005~6년만큼이라도)' 해준다면 베어스는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겠죠.



5선발은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운영해봤으면 좋겠네요. 2009년 가능성을 보여줬을뿐.. 여전히 큰 기대가 안되는 홍상삼과, 감독님이 주목하고 계시다는 김성배.. 신인 이현호까지...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우리도 2010의 김수완이나 이재곤 같은 선수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ㅠ.ㅠ




<불펜진>


이름들은 화려하지만 솔직히 불안한 불펜진으로 보여집니다.

고창성 - 지금까지 2년 혹사(2009 64경기 74이닝 / 2010 73경기 82이닝)를 했기에.. 과연 올해는 괜찮을지?

임태훈 - 3년 혹사후유증이든 뭐든 어쨌든 2010년 불안한 모습. But 가을에 살아난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인지?

이용찬 - 음주징계의 후유증을 떨칠 수 있을 것인지?

정재훈 - 작년 가을의 트라우마를 떨쳐 낼 수 있을 것인지?



부상중인 김상현, 이재우의 빠른 복귀는 쉽지 않을것 같구요.

여기에 이현승 또는 이혜천은 불펜에서 꽤 쏠쏠한 활약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이현호가 2010년 장민익, 조승수처럼 시즌 초반에 기회를 부여받을 듯 싶네요. 역시 이현호가 시즌 초반 주어진 기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는 것도 시즌 초반 관전 포인트.






전체적으로 야수진의 전력은 공격 수비 모두 탄탄해 보입니다.

역시 투수력이 관건인데... 불펜은 불안요소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해 줄 듯 하고...

특히 올해는 선발진이 작년보다 나아질거라 생각하기에 불펜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확실히 좋은 전력이라 생각하네요.

2011시즌이 끝나면 주력선수들(최준석-이현승-오재원-이원석)등이 줄줄이 군대에 가야하기에...

팬들의 바램대로 10년만의 우승 기대해 봅니다.



더이상 콩산 & 삼산은 싫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