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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리고 올해...

임태훈선수 공은 확실히 2007~2009 혹사당했던 3년간의 공이 아니죠.



그때는 정말 묵직하고 믿음직스러운 공이었는데...

작년은 물론이고.. 피안타율이나 방어율 낮았던 올해도 그닥 믿음직스러운 공은 아니었죠.



그 결과가 오늘 경기 포함해서 기록한 3번의 블로운 세이브..

어제 경기도 패전투수의 멍에는 고창성선수가 썼고.. 임태훈선수에게는 블로운 세이브도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어제까지 포함하면 벌써 4번의 마무리 실패가 있었던 거죠.



뭐..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임태훈선수를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지금 임태훈선수의 공이 이렇게 된 건 임태훈선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현재의 임태훈의 공은 박빙의 리드를 지켜낼 수 있는 믿음직한 마무리의 공은 아닌 듯 싶네요.

안타깝지만 말이죠.



이렇게 되면... 결국 팀은 뒷문이 불안해지는 거고... 그 부담은 불펜들에게 더 쏠리게 되겠죠.

한이닝을 믿고 맡기지 못하니.. 승리조들의 등판 횟수는 더 많아지고, 던지는 공도 더 많아지죠.

그리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즌말미 또는 가을잔치때 나타내게 되겠죠.



2007년부터 베어스는 가을잔치에서 번번히 시즌중에는 잘해줬던 승리조 불펜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이는 시즌 내내 계속된 혹사로 가을쯤 되니 불펜진이 던지는 공의 힘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시즌은 불펜진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여튼..

반복해서 말하지만...

안타깝지만.. 임태훈선수의 현재의 공은 믿고 마무리를 맡기기에는 적합한 공이 아닌 듯 싶어요.



그렇다고.. 안그래도 허리 아파 고생하는 선수를 옛날처럼 불펜에서 혹사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그렇다고해서 임태훈같은 좋은 선수를 썩힐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면.. 정해진 날짜에 따박따박 등판해서 던질 수 있는 선발보직을 맡겨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아무런 준비도 되있지 않은 올해 당장 그러자는 얘기는 아니구요.



이번 시즌끝나고라도...

충분히 준비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선발훈련 시켜서...

선발로 전환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에효...

여튼..

어제 오늘 맞아나가는 태훈이 보면서...

그냥 안쓰러울 따름이네요.



미안하다 태훈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