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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현철 기자]더블 아웃을 노린 2루수의 1루 송구가 이어졌으나 이는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는 데 그치고 말았다. LG 트윈스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30)이 다소 아쉬운 1루 수비를 보여주었다.

상황은 11일 잠실 두산 전 2회말 두산 공격. 1회 김현수의 실책성 수비에 기인한 1타점 2루타와 2회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안타로 0-2로 LG가 뒤지고 있던 무사 1루서 손시헌의 2루 땅볼 타구가 나왔다.

타구를 잡은 2루수 박경수는 1루 주자 양의지가 2루로 뛰지 않고 1루 쪽에 더욱 가깝다는 점에 착안, 1루수 이진영에게 공을 던졌다. 양의지의 귀루 움직임을 먼저 태그한 뒤 1루 베이스를 밟으면 손쉽게 상황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기 때문.

그러나 이진영은 1루 베이스를 밟고 베이스 태그를 한 양의지를 태그했다. 베이스를 먼저 밟았기에 타자주자 손시헌은 아웃시켰으나 이미 1루 베이스를 먼저 터치한 양의지를 태그한 것이기 때문에 주자를 살려준 것. 타자주자의 아웃으로 포스아웃이 성립되지 않는 상황.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될 뻔했던 것은 1사 주자 1루로 아웃 카운트 한 개 만이 쌓였다. 만약 이진영이 베이스를 밟지 않고 양의지를 먼저 태그한 뒤 베이스를 밟았다면 병살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다행히 두산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진영의 수비 실수는 추가 실점의 빌미로 이어지지 않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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