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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선수단이 미야자키를 찾은 건 3년 만입니다. 2011년 마무리캠프가 마지막이었죠. 주로 신인과 유망주들로 캠프 명단이 꾸려진 탓에 미야자키 캠프를 경험해 본 선수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입단 첫 해 미야자키를 밟은 선수도 있습니다. 미야자키에 가본 적 있냔 말에 한승혁 선수가 씩 웃습니다. "제 별명 한슝쾅이 만들어진 게 바로 2011년 미야자키 잖아요~(^^)" 2012년 신인 지명을 받고 처음으로 구단에 합류한 마무리 캠프에서 한승혁은 무서운 강속구를 뿌렸습니다. 당시 취재 중이던 기자분께서 '한승혁이 던진 공이 슝하는 소리를 내고 날아가 미트에 쾅 하고 꽂혔다'는 표현을 기사에 썼고, 이를 줄여 팬들은 한승혁을 '한슝쾅'이라고 부르죠. 한승혁 선수도 이 별명을 무척이나 맘에 들어합니다. "저 그때 정말 공이 죽여(?)줬어요. 직구가 무릎 높이로만 꽃혔다니깐요" 한승혁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도 좋은 결과 얻길 기대합니다.

내년에 별명답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