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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선발진'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네요.


현재 베어스가 승률 5할에서 -9...

4위권과는 7게임차이네요.


멀어보이는 게임차이긴 하지만..

사실 따라잡기 불가능한 게임차도 아니죠.



1993년.. 4위권과 5게임여차 뒤떨어져 있던 베어스가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미친듯한 승률을 찍으며,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고..

1995년.. 8월중순 1위 LG와 2위 OB는 5게임정도 차이가 났었죠. 하지만 최종 결과는 1위.




물론.. 이런 미라클을 재현하려면 필요조건이 있죠.

기본적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팀은 미친 듯이 잘해야 한다는 것...

제가 기억하기로는 1993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OB는 연패가 한 번도 없었던가? 2연패 한 번 있었나? 그랬을 겁니다.

연패없이 7연승 한 번 5연승 두 번.. 뭐 이런 식... --;



올라가기 위한 충분조건도 하나 있는데..

위의 팀들중 부진한 팀이 있어야 하죠.

뭐.. 그래도 일단 우리팀이 잘하면 다른 팀들 상관없이 올라갈 여지는 있죠.

예를 들어.. 지금 상위권팀들이 지금 하는 정도로 5할 중반정도 승률 찍고 있을때.. 올라가고 싶은 팀은 7할대의 승률을 찍어준다면.. 따라갈 수 있죠.
(7할 승률이 물론 엄청 어려운 것이긴 합니다만.. ^^;)




어찌됐든...

치고 올라가려면 올라가고싶은 팀이 잘해야만 한다는 것인디..(너무나도 당연한... ^^;;;)





그렇다면.. 현재 7위에 처져 있는 베어스가 놀랄만한 승률 찍으며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상식적으로 얘기하면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달리고 실수하지 말고 잘 잡아야죠. 운도 따라야하고... ^^;;;




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솔직히 빠따질, 글러브질의 포텐.. 아니라 실전력만 놓고 본다면 베어스는 충분히 상위권 전력을 가지고 있죠.

부상중인 손시헌만 조만간 돌아오면 베어스 야수진은 전설의 1군 위용을 다시 갖추게 되는.. ^^;




문제는...

투수진이죠.

게다가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불릴만큼.. 타자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투수들이 못해주면 답이 없죠.

팀방어율 1위면 팀타율 꼴찌라도 잘하면 4강 가는게 야구지만... 팀타율 1위라도 팀방어율 꼴찌면 전체순위도 꼴찌하기 쉬운게 야구라.. ^^;




그리고.. 베어스 투수진은 문제 투성이죠.

선발도.. 마무리도.. 승리조도.. 추격조도... 심지어는 2군 투수들도.. --;




그래도.. 요즘 맛이 가고 있는 불펜진에 비해 혹시나 하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건 선발진인 것 같네요.

특히 이용찬과 페르난도...

두 선수 모두 요즘 등판하면 QS 비스무레 흉내는 낼 수 있는 투구들을 하고 있으니...




만약 김선우도 시즌초의 괜찮은 모습 유지하면서.. 니퍼트와 계속 원투펀치 해주며 3-4선발로 이용찬-페르난도가 잘 던져주면...

이 경우 베어스는 무조건 4강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베어스 불펜들의 붕괴는 피로누적과도 관계가 있다 생각하는데...

오승환만큼 압도적인 불펜투수는 없지만...

그냥저냥 괜찮은 불펜투수들 물량은 많으니... --a



선발이 잘해준다는 얘기는 QS 찍어주는 경기가 늘어난다는 얘기고, 그러면 그만큼 불펜 부담도 줄어들테니...

적절한 휴식과 함께 불펜투입이 이루어지면 적어도 불펜들은 쌩쌩한 공은 던질 수 있겠죠. 그러면 좀 덜 얻어맞을테고...






여튼.. 현실세계에서는..

김선우는 부상인지... 똥볼이 되어버렸고..(써니를 탓하는게 아니라 몸에 부상 있어서 지난 경기, 지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공밖에 못던지는 상황이라면 엔트리에서 빼고 쉬게 해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니퍼트는.. 시즌초의 니퍼트가 아니죠.

지난 토요일 한화전에서 타선 대폭발과 함께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1, 2회에는 마운드에 있는 투수가 니퍼트가 아니라 페르난도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스트라이크를 전혀 못던지더군요. --;



아직 이용찬과 페르난도는 그냥 '혹시나?' 싶은 기대만 품게하는 수준이구요.






하지만..

그래도 니퍼트는 꾸역꾸역 지난 한화전처럼만 위태위태하게라도 꾸역꾸역 막아주는 120개 정도 던져주는 투구 해주고...

페르난도-이용찬은 QS 흉내내는 정도 투구 보여주고...

이렇게만 해줘도 아직은 4강 해볼만 하다고 봐요.




단...

페르난도가 '그럼 그렇지' 수준으로 돌아옴

or

이용찬은 급작스런 선발전환의 한계를 여실이 보여줌.




둘 중 하나만 일어나도...

걍 일찌감치 리빌딩 모드 돌입해야죠.



내년에 우르르 군대 보낼 준비하고..

돌아올 군필선수들 맞이할 준비 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따지면...

역시 베어스의 4강 확률은 별로 높지 않네요.



페르난도-이용찬에게 4강을 맡겨야 하다니.. 하아...

뭐.. 깜짝 선발 하나 등장하지 않는한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