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 글에서 많은 분들이 베어스 타선에 대한 이런 저런 의견 얘기해주셨는데요.


저는 또 한가지.. 최근의 베어스 타선을 보며 드는 생각이 하나 있어요.



그건.. 베어스 타선에도 이제는 좌-우 놀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요.

달감독님도 그랬고.. 김광수대행도 좌우놀이는 무시하는 그런 달감독님의 취향만큼은 그대로 전수받았는지...

좌-좌-좌-좌 라인을 꽤 고집스래 고집하고 있죠.


지난 일요일 넥센전에도 9.정수빈-1.이종욱-2.오재원-3.김현수로 이어지는 좌-좌-좌-좌 라인업을...


사실 베어스 타선이 살아나려면 김현수의 역할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김현수의 좌-우 투수 상대전적을 보면...

김현수 vs 좌투수 0.258 0홈런 vs 우투수 0.340 5홈런

엄청난 차이가 있죠.



SK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쓸만한 좌완투수는 많아봐야 1~2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9, 1, 2, 3 연속으로 좌타자들이 등장하니...

상대팀은 쓸만한 좌완투수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죠. 원포인트로 활용하지 않고 9번부터 현수까지 주르르 상대시키니.. 상대적으로 김현수선수가 좌투수를 만나는 일이 많아집니다.


물론.. 정수빈, 오재원은 좌타자임에도 좌투수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합니다.(두 선수 모두 좌투수에게는 3할타율이더군요)

이종욱선수도 김현수와 비슷하게 좌상바 기질이 있고.. --a

하지만 상대팀 감독은 그런거 따지지 않고 중요한 순간에 팀의 No.1 좌완을 정수빈타석에서, 김현수까지 던지게 하곤 하죠.




이런걸 피하기 위해서도 어느정도의 좌-우 놀이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테이블세터로 고영민이 살아나면 좋겠지만 그건 안되니...

이종욱-오재원의 테이블 세터진 구성하고.. 현수를 5번으로 밀고.. 3번에 윤석민이나 최준석을...

그래서..

이종욱-오재원-최준석-김동주-김현수-양의지-윤석민(이원석)-정수빈-손시헌

이렇게 좌-우가 골고루 섞인 타선 구성하면 이종욱-김현수 둘 다 상대팀 No.1 좌완 불펜을 상대해야 할 일은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뭐.. 컨택능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최준석은 3번에 잘 안어울리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3번에 윤석민 중용할 김광수대행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요원하다고 봅니다만...


그러고보니 3번 양의지도 괜춘할 듯 싶은데요.

양의지선수 0.315 타율을 봐도 그렇고... 베어스 타선중에서 현재 contact능력은 Best 3위안에 든다고 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