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요즘 김혁민, 양훈, 잘 던질 때 원상이 보면
선수를 키운다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넘들 한해 두해 키운게 아니잖아요=_=

양훈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서 키웠던 것이 08년이었나요, 09년이었나요.
일년동안 죽 쑨 양훈은 하와이 전지훈련도 못 따라가고 비닐하우스에서 절치부심(...)
09년, 10년 선발로 키우던 김혁민도 이건 영 글른 넘이다 싶었는지 2군도 아니고 재활군으로 가서
이건 뭐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도 없었고(...)
역시 09년, 10년 선발로 키우던 원상이는 작년 완봉도 하고 기대를 하게 하더니ㅠ_ㅠ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라 그냥 키우는 것보다는 자주 불러주고 야단도 치고 칭찬도 하고 그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가 싶기도 하구요.

한 시즌 다 봐야겠지만 장민제, 안승민 보면 그래서 참 기특해요.
특히 민제, 초반에는 상대 타자 두 순번 상대하기 어려워하고 그랬는데,
점점 나은 모습 보여주는 게 정말 기특해요.
어린 선수가 나름 애써서 던졌는데 아직 승수도 하나도 없어서 힘빠질 수도 있을 텐데
갈수록 더 집중하고 힘내고 그런 모습 정말 이쁘구요.

암튼 요즘 얘네 보면 한 것도 없지만 뿌듯하기도 하고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그래요=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