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두번 바뀔 시기동안 옆집을 지켜바온 바로는
베어스 하면 박철순이고, 두산하면 김동주라고 생각 되더군요.

기면수가 아무리 4할을치건 30개를 치건 뛰어난실력이겠지만, 아직 장기간의 거대한 실적은없죠. 박철순도 원년포스와 인간승리의 주인공이지만 장기간에 걸친 거대한 실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김동주는 두산의 10년가까이되던 비리비리한 암흑기를 끝장내고(95우승은 사실상 깜짝사건이었죠),프로초창기에 이어서 팀의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선수이고, 역대두산선수중에 10년넘게 주전으로 뛰면서 비율,누적스탯 모두 최상권에 올라있는 선수죠.
그의 입단후에 엘지전에서 우위를 점했을뿐만 아니라, 매년 기둥뿌리가 빠져나가는 팀분위기에서도 항상 중심을 잡아줬고,
더욱이 fa떄 거액챙겼음에도 먹튀되지않고 나이먹고 더 열심히하는모습,
항상 팀플레이를 하고 팀의 리더로써의 역할을 충실히했다는 점,
팀내 최고타자면서도 1루나 지명타자같은 편한보직을 찾지않고 3루자리를 지켰기때문에 은퇴전 안샘,포수버린후 홍성흔,최준석,뽕렬,한때 우즈처럼 포지션애매하거나 수비딸리는 반쪽이들에게 뛸기회를 주고 팀공격력극대화가 가능한점도 김동주의 보이지않는 팀기여죠.물론 그게 김동주의 개인가치를 올리기도 했으르모 윈윈이라할수있겠구요.

스탯으로만 평가한다면 베어스 넘버원 투수는 장호연선수나 김상진선수가 되겠죠.

하지만.. 박철순선수는 스탯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선수죠.

아주 오래전 일이긴 합니다만.. 93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박철순선수 선수 선발등판하는날 잠실야구장 갔다가 그가 던지는 모습 보면서 눈물을 찔끔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포츠가 주는 최고의 선물중 하나는 감동이죠. 그런 '감동'으로 봤을때,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박철순선수만큼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준 선수는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올타임 넘버원이 누구냐는 질문이 아닙니다.
선수로써의 커리어를 평가하라면 당연히 김동주와 박철순은 김동주의 압승이겠습니다만
꼭 선수의 커리어가 좋은 선수가 팬들의 가슴을 달구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타이거즈팬입니다.
성적이나 기량으로만 놓고보면야 현 시점에서 윤석민이나 양현종은 이대진보다 2만배는 좋은 투수들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저는 윤석민이 등판할 때보다, 대진성이 등판할 때 가슴이 더 달아오릅니다.

그렇죠..

저는 MLB는 잘 모릅니다만.. 타이콥에 대한 책이던가? 영화던가? 거기서 이런 장면 봤던 기억이 나네요.

야구팬들인가 기자들에게.. '올타임 MLB에서 제일 존경하는 타자는 누규?'라고 묻자, 베이브루스, 테드윌리암스 등등 여러 레전드이름들이 나오지만 타이콥을 언급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죠.

그리고는.. 다음 질문에서 '올타임 MLB에서 제일 뛰어났던 타자는 누규?'라고 질문하자 거의 모든 이들이 '타이콥'이라고 대답하는...

제 생각에도 OB/두산하면 박철순 선수가 먼저 떠오르네요.

베어스 팬은 아닙니다만
제 느낌에도 베어스하면 아직까지는 박철순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원년부터의 골수 팬으로서.. 박철순 = 베어스 입니다.
성적이니 인지도를 떠나서 그 때 그당시의 포스 그리고 좌절과 재기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동의 하리라 생각 되네여

불사조 박철순.. 비교 대상이 없는듯 한데요.

그리고 이분은 비단 베어스내에서만 기억되시는 분은 아니죠.

저에겐 김현수;;

그죠.. 오비는 박철순 두산은 김동주, 그런데 베어스는 박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