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다승+방어율 왕의 위엄이네요. 우리나라는 역시 투수 평가가 높습니다.

80년대엔 야수가 고평가였고, 00년대엔 투수가 고평가된듯요.

어설프게 mlb랑 비교를 하시는 분도 다른 곳엔 계시던데...

같은 일정에서 162경기와 88~100경기를 치르는 경우 에이스의 이닝 부하 비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비교라 해야 겠죠 ㅇ_ㅇ

162경기 체제에선 왠만하면 매일 나오는 야수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공헌 기회 자체가 달라지니. 가령 180 이닝 투수의 경우 162게임에선 전체 이닝의 12%를 차지하는데 133게임에선 15%를 차지하는지라.

특급 야수는 게임이 늘어날수록 타격+수비공헌 비율이 늘어날수밖에 없자네여 ㅇ_ㅇ

딱히 그런 거 같지도 않은데요. 선동렬은 트리플이었고 96년 구대성은 대성불패라 불리는 중무리의 결정체

서튼은 용병이라 점수 덜 받았을테고 06년은 같은 트리플이지만 이대호 타점이 94년 이후로 최초로 100타점 미만(88타점)이었고 팀성적 영향도 받았을테고

반대로 류현진 데뷔 임팩트가 너무 강했죠. 07년 심정수는 공갈포 모드였죠(타율 0.258)

저도 아직까지는 야수 평가가 높았던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수가 늘어난다거나 현행 제도하에서 투수가 고득점을 한다면 나중엔 달라질수도 있겠죠.

아... 서튼은 05년도에도 그랬었군용..
배영수와 맞붙었던 04년도에도 서튼 개인에겐 정말 아쉬웠을텐데요..ㅇㅅㅇ

당시 mvp후보가 서튼(현대) vs 배영수(삼성)
신인왕 후보가 오재영(현대) vs 권오준(삼성)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기록상으로 서튼-권오준을 지지했었는데 결과는 반대로 배영수-오재영으로 가더만용;;

투수 고평가 경향이 강화된게 서튼-브룸바-우즈-호세 처럼 잘치는 용병 야수들 때문인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외국인 선수들 주기 싫으니 줬던 경향이 이어지는 분위기. 리오스는 워낙 압도적이고 기자들과 친분도 있는등 이미지도 당시엔 좋았으니 준 느낌이고.

저때 04년도 기록상으로는 체감상 서튼이 배영수보다 비교적 근소 우위에 있었던것 같공 오재영보단 권오준이 확실히 우위였던것 같은데 기자들이 외국인 주기싫어서였는지 배영수가 mvp를 타고나니깐 엄하게 권오준이 손해를 본거 같다는 생각이...ㅇㅅㅇ

서튼은 05년에 들어왔;;;

04년은 서튼이 아니라 브룸바인데 착각하신듯 ㅇ_ㅇ 저도 눈치를 못채고.

그 시즌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면 전 04 박경완을 꼽습니다. 다만 스크가 플옵 탈락했으니 미국식이던 한국식이던 그 기준에 맞춘다면 04 브룸바가 되어야겠졍 ㅇ_ㅇ

아 브룸바는 용병이니 한국식 기준으론 마이너스인가요 홍;

현실은 홍성흔에게 밀려 골글도 못받음

홍성흔 0.329 14홈런 86타점 (최다안타왕)
박경완 0.295 34홈런 79타점 (홈런왕)

수비도 당대 탑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133경기중에 132경기를 출장해서 OPS 1을 넘기고 4할대 출루율을 찍었다는건 역대 포수 최고 시즌으로 꼽힐만 한데 비참한 일인듯요 ㅇ_ㅇ;

2004년 타자부문 타이틀은 뿔뿔이였죠.

타격왕 : 브룸바 0.343 33홈런 105타점
홈런왕 : 박경완 0.295 34홈런 79타점
타점왕 : 이호준 0.280 30홈런 112타점

04년은 서튼이 아니라 브룸바였네혀;;

제 댓글에서 서튼은 브룸바로 대체해 주세혀;;

힘들어서 가치있는 기록이라...
저는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흠.. 하기 힘들 수록 가치 있는 기록 아닐까요?

예를 들어 30-30 이런 기록이 의미를 가지는 것도.. 홈런 30개 치는 장타력 가진 타자가 도루 30개 할 만큼 발이 빠른 케이스는 희귀하니...

마찬가지로 투수의 모든 타이틀 중 가치순위 1, 2위인 다승-방어율 두 기록 석권하는 것도 쉬운건 아니죠. 1997년 김현욱이 인정을 못받은건.. 구원으로 나와서 20승 & 방어율왕 한 거라.. 그만큼 더 쉽게 달성한 느낌을 주어서 폄하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아무래도 선발보다는 구원이 방어율 측면에서 더 유리하기도 하니...

많은 선수들이 만들어 냈다고 가치가 폄하될 기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만들기 힘든 기록이란것이 더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팀에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느냐라는 걸 생각해볼때는 희소성있는 기록이라서 그렇다는 명제는 잘못된게 아닐까요?

저도 동의합니다.

울나라 MVP투표에서 중요한 요소 3가지를 꼽으라면..

1.임팩트
2.타이틀
3.우승프리미엄

이 3가지가 복합적으로 고려된다고 보는데요. 1번 임팩트에 희소성이 포함된다고 봐요. 즉 달성하기 힘든 기록을 달성하면 임팩트가 커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30-30이라던가.. 트리플 크라운이라던가 하는...

예를 들어.. 1996년 박재홍-양준혁 선수의 기록을 살짝 바꾸어...

A : 0.346 28홈런 81타점 도루 25개 OPS 1.017 (타격왕, 최다안타왕, 출루율왕, OPS왕)
B : 0.295 31홈런 99타점 도루 30개 OPS 0.945 (홈런왕, 타점왕)

대충 이렇다고 한다면.. 그냥 숫자만 놓고 보면 A가 팀의 승리에 기여했느냐, B가 더 기여했느냐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Most Valuable Player를 꼽는다면 30-30이라는 기록이 가지는 희소성 때문에 임팩트가 확 높아져 B후보로 표가 쏠리게 되지 않을까요?

그만큼 달성하기 같은 기록이라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 더 가치를 가지지 않나.. 그로 인해 중요한 의미를 가지면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그 시즌에 더 가치있는 활약을 한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저는 우리나라 MVP투표는 안중에 없어서요;
그냥 기록자체와 팀에 대한 기여를 따져서 홈런-타점 기록이 왜 "쉽고""자주 일어나는" 기록인 것으로 비춰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MVP투표를 제외하고 가장 Valueable 하다고 할때는 가장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기록을 봐야 하지 않을런지요? 물론 그 선수가 한해의 폼을 나타내는데 있어 가장 가치있는 기록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을 함께 달성하는 경우에는 프리미엄이란게 있겠죠. 그게 40-40이나 이런거면 모르겠지만, 그게 투수의 다승-방어율과 비교해서 홈런-타점이 딸릴 일인가 싶은거죠.

문제는 우리 MVP 투표가 그래왔고 그런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건데, 그건 제가 부정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 뭐라 말할 계제가 아닌거구요.

그런데 가치란 말은 다승과 타점엔 애매한 요소가 많습니다.

업적으로 봐야 할 부분이죠. 그런데 업적에 의한 평가는 희소성도 중요합니다.

가령 96년 기록에 대한 깔대기를 꼽자면...

박재홍의 30-30이 가치가 있는가? 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67.8%의 도루 성공율은 그 승리 공헌도를 좋게 봐주기 힘들거든요. 물론 전체 주루는 박재홍이 더 우수했겠지만요.

30-30의 고평가가 생기자 양준혁도 다음해에 23도루를 위해 18아웃을 내주는 무모함을( 뭐 3~4년간 이래버리는데;;) 저지르는데... 이게 지나친 업적이나 희소성 위주의 평가 때문에 왜곡이 생기니 발생하는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양준혁이 3할 후반~4할대 출루율을 찍을 때도 타점의 부족으로 인해 이기적이라거나 영양가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듯이 말이죠.

이렇게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승리 공헌도를 깎아먹는 행위들이 나올때에도 업적을 인정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가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것을 체크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체 레벨보다도 수비가 나쁜 야수가 단지 포지션을 차지한단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얻거나 주루가 불성실한 야수가 OPS 만큼의 인정을 받는다던가 하는건 불합리한 일이죠.

기자들이 이런걸 감안할리가요; 그냥 기록 대충 참고하고 자기에게 더 임팩트 있고 호감가는 선수들 뽑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