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지원이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표출한 가운데 '악플러'로 추측됐던 그 이유가 밝혀졌다.

은지원의 소속사인 GY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위키프레스>와의 통화에서 "은지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와 관련한 다소 황당한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 확인 결과, 최근 트위터 상에선 '박근혜의 숨겨진 아들이 은지원이며 그 아버지는 최태민 전 목사"라는 트윗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글을 쓴 트위터러는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아이디 '@********ad'로 밝혀졌으며 이 트위터러는 "국가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이런 의혹들을) 충분히 짚어볼 수 있다"고 <위키프레스>에 주장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이 트위터러는 "단정적으로 사실을 기재한 것이 아니라 소설적인 상상력을 빌려서 쓴 것"이라며 "박 후보의 사생활이 검증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해당 트윗을 작성했고 사실은 은지원씨가 누구인지도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연예인으로서 인기에 작용할 수 있는 점은 있겠지만 누군가는 거짓말을 할 수도 있으니 내 트윗들에 대한 판단은 트친(트위터 유저)들에게 맡긴다는 취지에서 팩트만을 적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긴 하지만) 민감해 질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면서도 '그 분이 왜 그렇게 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은지원에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 트위터러는 며칠 전부터 "74 최태민 박근혜 만남, 78 은지원 출생(은희만 김성아), 97 젝스키스리더데뷔, 98 박근혜 정치입문, 은지원 학력미달 성격장애 군면제, 77년 박정희 최태민 거세지시는 딸이 애가져서? 이상은 소설" 등의 트윗을 작성함은 물론 "눈이 최(태민)이랑 은(지원)이 닮은 것 같기도..하네요"... 그런가요?!"라며 지속적으로 은지원과 관련한 트윗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은지원 입장에서는 다소 '억측'에 가까운 트윗들이 유포되자 참다 못한 은지원은 "별의별 미친X들이 많네.. 그런 이상한 생각이나 하려고 공부 좀 했나 보지? 아주 소설을 쓰고 있네 풋! 차라리 못 배운 내가 낫다 "라는 글을 적어 격양된 감정을 표현했다.

이와 관련 해당 트위터러는 "자신의 트윗이 문제될 게 없다"란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선 '법적 처벌'까지도 가능한 이 아슬아슬한 '의혹 제기'에 대중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은지원은 최근 가수에서 배우로까지 영역을 넓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