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이기에) 일상
- 작성일
- 13-02-16 16:21
나무가 꼬꼼화 시절엔 만두를 좋아했습니다.
뭐 성인이 되어서도 야식으로 냉동만두를 먹긴 했지만
어디 손으로 빚은거와 비교하기엔 무리겠죠 ^^
만두를 먹는 계절이 따로 있는건 아니지만 보통 국물이 있다보니
많이 따스한 여름 보다 겨울이 적기이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작년 겨울부터 어른들이 인편으로 보내주신 손수 빚은 만두가
냉동실에 차곡하게 쌓여있긴 하네요 ^^
꿩만두 닭만두..그리고 고기만두....
마나님이 제일 좋아 하십니다.
반찬은 김치만 있으면 되니~~
사방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고
아직 아침기온이 영하 10도를 넘어 한파는 아니지만 매서움을 잃지 않은 계절입니다.
그래도 낮에는 영상을 넘나드는 기온에 소나무에 달린 처마에 늘어선 고드름도 천둥 소리를 내며 낙하하네요
잠시 창문을 열어 나무 냄새를 흡입하고자 하니
창문 아래 근처에서 따스한 햇살에 몸을 녹이며 꽃단장을 하고 있는 길냥이 ~~
2층이면 부르지도 않겟지만
1층인지라 "냥~"하고 부르니 훌쩍 창틀로 올라서는군요
방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몇 번 손으로 햝아주고 시속 50 마일로 투구했습니다 --
불쌍한 길냥이..
도시냥이라면 맛난 사료에 참치도 흡입하겟지만
난 골드가 없어서 맨맘마에 가끔 멸치 생선뼈...뿐이란다
시골냥으로 태어난 니 팔자니 어쩌겟니
그래도 물은 인삼 + 약초 넣어 끓인거니 건강에는 좋을거야
따스한 봄이오면
야생 쥐...야생 개구리도 출몰하니
그때까지는 참고 견뎌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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