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 아내 혹은 애인이 필요한 이유. 추가.
- 작성일
- 14-02-14 21:49
전날 평소보다 더 길고 고되게 수영 연습을 한 여파때문인지.
출근시간을 넘겨서야 일어난 오늘 아침.
안하던 지각을 하게 됐습니다.
급하게 대충 세수를하고 회사에 도착해서.
평소 이미지답게 애써 여유있는 표정과 젠틀한 몸짓으로 인사를 나누는데.
내 얼굴을 본 여직원들의 한마디 씩 하더군요.
" 저기 삐져 나왔어요. " "
" 거울 좀 보고오세요~ "
옆자리 여동료의 작은 손거울을 빌려서 얼굴을 비춰보니.
양쪽 구멍에 콧털이 한가닥씩 나와 있을뿐이고.
하 씨..
코털이 삐져나온다거나 안이 들여다보이는 코가 아니라서
이런적은 처음인데.
숙녀들분들 앞에서 안좋은걸 보여줬구나.
신사답게 그 자리에서 엄지와 검지손톱으로 하나씩 잡아서 한방에 쑥.
생각보다 많이 아팠습니다.
여직원들은 경악과 감탄섞인 환호성을 지르고..
지금도 왠지 코가 시큰거리는 건,
상실감 때문인가..
외출하기 직전 나도 모르는사이 삐져나온 콧털을 뽑아주는 사람 있었으면
데리고 살 여자가 생겨야 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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