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on님이 아마도 일련의 상황을 잘 모르시고. 평소에 관심도 크게 안가지는 성향이라서 그런듯 싶어요.

안철수후보로 단일화 되었을때 안찍겟습니다.

이유는 요 몇일 안철수 + 캠프 측의 행보 때문에,,,

분란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자유시고요.

둘다 마찬가지 같던디.서로 그래요.이래서 안찍겠다 저래서 안찍겠다.솔직히 이렇게 금방금방 변하는 사람들은 걍 놔둬야.알아서 하라고.

현재 안철수 만큼 단일화를 하려는 외부의 후보중에 민통당 당원들에게 지지를 얻는 후보가 지금까지 없었어요.

자당 후보와 안철수를 놓고도 안철수로 단일화됐으면 좋겠다는 퍼센티지가 거의 1/3에 달합니다.

문제는 안철수의 경쟁력이 친 민주당 지지층의 호감과 부동층의 호감을 동시에 가지던 것에서 나왔는데. 일련의 상황은 문재인을 공격하고 민통당 당권파를 공격하다 친 민주당 지지층의 비토를 모으고 있습니다.

세상에 누군가를 공격할때는 필연적으로 적과 아군을 가르게 됩니다. 안철수는 당파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민통당을 구태집단으로. 친노집단은 몰아내야 할 적으로 상정하고 있는데 문제가 큽니다.

현재 민통당 지지율은 31~34% 수준을 달리고 있는데 민주당 계열 정당중에서 이정도면 매우 높은 수준의 정당 지지율입니다. 그 몇%의 반 민주당 계열 유권자들 입맛을 맞춰주기 위해 안철수 요구대로 구태라는 낙인을 받으면 겨우 리더십으로는 김대중+노무현. 지역적으론 호남과 PK로 묶여서 반등한 민통당 지지층의 균열이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저는 진보의 승리가 중요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독재 비슷한게 판치는 꼬라지 정말 역겹네요.
이런 입장에서 보면....
후... 그냥 입을 닫고 있어야겠네요.

이러면. 안철수가 아니면 안찍겠다. 혹은 안철수가 되더라도 민주당과 함께라면 안찍겠다는 그 소수의 유권자들 입맛을 맞춰주다가 더 큰 규모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안가는 악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의 거듭된 악수로 인해 친 문재인 지지층이 단일화 후보도 내주고. 안철수가 요구하는대로 인적청산도 받아주면서 안철수를 지지할 길은 계속 멀어져 가고 있어요.

안철수의 높은 지지율은 그동안 부동층의 지지와 친 민주당 지지층의 전략적 지지가 합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동층은 시간이 갈수록 신비감이 떨어지는 안철수에 대해 지지가 약해지기 마련이었죠.

그래서 안철수의 구태 공세가 문재인과 민주당을 향해 나오고 있는데. 그 결과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친 민주당의 전략적 지지도 없애버리는 악수거든요.

스스로 자살골을 넣고 있는 후보를 유권자가 살려줄순 없어요. 수동적인 존재라. 그리고 더 열의도 떨어지고 규모가 적은 유권자층의 입맛을 더 열의가 많고 규모가 많은 유권자들이 맞춰야 하는것도 무리입니다.

민주당이 구태로 몰려서 몰락하면 정치무관심층. 혹은 반민주 반 새누리 유권자층이 좀더 좋은 정당을 만들어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까요? 전 꿈같은 소리로 봅니다. 이미 열린우리당의 실험은 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실패로 끝났어요.

민주당 계열 정당이 지금껏 스스로의 구태를 인정하려고 쇄신하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그것은 정당 내부로 흡수되고 통합하려는 세력일때나 가능하지.

안철수처럼 무소속 대통령으로 활동하겠다. 당선되면 정국 운영도 새누리- 민통당을 동시에 불러서 '국민회의'를 만들어서 해가겠다. 는 식으로 오로지 민주당이 협력을 하기만 해야 한다는 후보에게 굴복한 기억은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민주당측이 아니라 안철수라는 후보에 만족을 못해서 못 찍겠습니다.
거꾸로 하나 여쭤보고 싶네요... 도대체 이 양반이 가진 차별성이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