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을 행복이라 말한 라코님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 십 년 간 대학 입학이 '낙오 공포로부터의 탈출'. '공개적 연애가 가능한 환경'. '불투명한 미래의 유예'. '주변의 인정과 축하' ..등의 복합적인 사회적 의미를 획득해온 우리 사회에서. 대학 입학이란것은 단순한 기쁨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종류의 것을 행복이라고 여긴다면 그것 또한 그들의 행복일겁니다.

다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 단 한 번뿐인 순간. ‘
가장’ 행복한 것이 될 수 있는 만큼. 그 무게의 총량이 묵직할수록 좋겠지요.
어떤 면에서 행복이란 경험의 문제를 넘어 각각의 성격. 그리고 사유와 시선의 문제이기도 할 겁니다.

상상이상의 멋진 답변이 올라왔네요. 뜬금없는 주제로만 생각했는데 실마리가 잡힌듯해요
아마 울므님같은 선배가 한명만 있었어도 제 대학생활이 훨씬 유익해졌을거에요 ㅋ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언급된것들로 볼 때 이 교수님께서는 에세이적 ‘소회’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요.
진지한 노력으로 이 주제를 써 갈 학생들이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그러나 말한대로 '유치하면서도 한 번쯤은 복잡하게 생각해 보기' 에 괜찮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라코님의 질문 덕분에 어릴적 좋았던 때로 잠시 돌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잘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씨익.

덧붙여. 저같은 선배를 만났다면. 유익했을거란 말은 맞습니다. 유흥쪽으로. 씨익.